인천, 가뭄에 배추ㆍ순무 작황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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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뭄에 배추ㆍ순무 작황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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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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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수확 늦춰야 - 한숨 내쉬어

가을철 가뭄에 인천지역 배추와 순무 작황이 부진해 농민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14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인천 강우일수는 5일이지만 강우 총량은 26mm 수준으로 굉장히 가물었다. 지난 9월29일 하루 23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나서 13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다.

김장용 채소인 배추와 순무는 수확을 앞둔 10월 특히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속이 차는 시기라 수분이 부족하면 성장 부진으로 배추통 크기가 작아진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순무도 이 기간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수다.

농가들은 늦여름부터 시작된 가뭄 탓에 배추와 순무 작황이 부진하자 '물 대기'를 하며 작물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부지런히 관개작업을 해도 비가 퍼붓는 것에 비하면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들 작물의 이앙ㆍ파종기인 지난 8월20일 전후로 비가 오지 않아 초반 생육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화군 양도면에서 순무를 기르는 김모(40ㆍ여)씨는 "파종 이후 비가 거의 안 왔기 때문에 물길이 안 닿는 밭 씨앗은 아예 발아도 못했다"면서 "물을 끌어다가 준 밭의 무의 경우발아는 했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서 평년보다 보름 정도 늦은 10월말께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모(55)씨도 "순무 씨앗을 8월말에 뿌렸는데 이후에 비가 안 와서 80% 정도만 싹을 텄다"면서 "원래 지금쯤 수확기인데 무 크기가 평년 동기에 비하면 70% 수준이라 올해는 수확을 늦춰야 한다"라고 했다.

배추 사정도 비슷해 모종 상태에서 수분 부족으로 말라버린 경우가 상당수다.

양도면 배추농가 관계자는 "밤낮으로 매일 물을 끌어다 줬는데도 배추가 잘 자라지 못했다"면서 "관개작업 조차 못한 이웃 몇몇 농가들은 배춧잎이 말라서 다 버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기상대는 주간예보상 14~15일 7~30mm의 비가 내린 뒤 당분간 또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화군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철 농사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작년 가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문제였는데 올해는 너무 안 와서 걱정"이라며 "농가는 물 대기를 철저하게 해 가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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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2011-10-15 11:10:55
2011 10 14 비 왔구요 일요일에도 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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