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결핍성 빈혈을 치유하는 매생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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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결핍성 빈혈을 치유하는 매생이 전
  • 이현주
  • 승인 2024.06.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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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한약사의 치유밥상]
(5) 매생이 전
- 글·그림 이현주 박사(기린한약국 원장, 생활습관의학 전문가)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이며, 생활습관의학 전문가인 이현주 한약사의 <젊어지는 치유밥상>을 연재합니다. 이현주 한약사는 약초와 음식을 통한 치유에 관심을 쏟으며 우석대학교에서 한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자연식물식영양학 과정을 수료하며 국제생활습관의학 전문가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순식물성 약초와 식단을 처방하는 기린한약국(인천 부평구 산곡동)을 열어 음식으로 병을 고쳐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출간한 『시간을 거꾸로 돌이는 매직스푼』를 비롯, 『채식연습』 『30일간의 간헐적 채식』 『오감테라피』 등 7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메생이 전
메생이 전

 

빈혈은 혈액 내 적혈구 수나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말해요. 적혈구는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가 부족하면 신체의 모든 세포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요. 원인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인 철분 또는 적혈구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인 엽산이나 비타민 B12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피로감과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손발톱에 하얀 선이 나타나거나 피부색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해요. 특히 월경량이 많거나 임산부인 경우, 출혈이 있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해요.

철분이 우유보다 40배나 많은 매생이는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예요. 게다가 엽산도 우유보다 5배 많아서 엽산 결핍성 빈혈에도 효과가 있어요.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도와요. 그래서 철분제를 복용할 때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라고 하죠. 매생이는 비타민C도 풍부해서 철분 흡수도 잘돼요. 매생이를 꾸준히 섭취하면 철이나 엽산 부족으로 인한 빈혈 증상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요.

매생이는 일단 찬물에 씻어서 쓴맛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게 좋아요. 생으로 먹기보다는 보통 익혀서 국이나 전, 무침, 튀김에 활용해요. 하지만 몸이 냉한 사람이 한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해요.

매생이와 두부는 궁합이 좋은 식재료예요. 매생이의 철분과 두부의 비타민C가 결합해서 철분 흡수를 도울 뿐만 아니라, 둘 다 엽산이 풍부해서 빈혈 개선에 아주 효과적이고, 칼슘도 풍부해서 뼈도 튼튼하게 해줘요. 또 둘 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근육량은 늘리되 체중은 줄일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이에요. 게다가 특별한 조리법이 아니어도 함께 조리하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만드는법]

매생이 전 재료

매생이 1컵, 두부 1/2모, 통밀가루 1/2컵, 감자전분 1/4컵, 홍고추 1/2개, 현미유 1큰술

드레싱

맛간장 2큰술, 레몬즙 1큰술, 청양고추 1/3개, 다진 마늘 1작은술, 매실청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다진 쪽파 1작은술

 

만들기

① 큰 볼에 매생이 1컵, 통밀가루, 전분, 으깬 두부를 모두 넣어 잘 섞어줘요. 반죽 상태를 보아가며 물을 조금 넣거나 소금 간을 해요.

② 중불에서 현미유 1큰술을 두른 후,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줘요.

③ 씨를 빼낸 홍고추를 동그랗게 썰어 토핑해요.

④ 드레싱을 곁들여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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