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4천호 넘게 쌓인 인천, 하반기 또 1.6만호 공급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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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4천호 넘게 쌓인 인천, 하반기 또 1.6만호 공급 폭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6.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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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1만6433호 분양... 전년 대비 71% 늘어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인천에서 올해 하반기 총 1만6000호가 분양에 나선다.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분양 물량은 지난해 동 분기 대비 크게 늘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조사한 올해 하반기 분양 물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7~12월 인천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6433호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물량인 9,609호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천 분양 물량은 월별로 보면 7월 4,388호, 8월 863호, 9월, 1,957호, 10월 3,030호, 11월 2,568호, 12월 3,627호 등이다.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가을철뿐만 아니라 여름과 겨울까지 분양 물량이 골고루 나올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하반기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적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4,260호로 전월(2,669세대) 대비 59.6%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이 4,000호를 넘어선 것은 2017년 3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에 청약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 1~6월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12곳 가운데 10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달 1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리아츠더인천’은 총 325호 모집에 3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1대 1에 그쳤다.

이 단지는 전체 6개 타입에서 모두 미달이 발생했고, 이 중 28명을 모집하는 84B 타입의 경우 당해 지역에 한 명도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역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이 쌓이면서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수요자들은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 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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