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골의 문화유산을 찾아 힐링을 전하는 '미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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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골의 문화유산을 찾아 힐링을 전하는 '미소투'
  • 정혜진
  • 승인 2024.07.02 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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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의 마을 탐험기]
(63) 미추홀 소울 투어, (주)미소투를 만나다

 

미추홀구 관광두레에 선정된 3개 팀의 제품이 전시된 사진과 미소투 소개 판플릿
미추홀구 관광두레에 선정된 3개 팀의 제품이 전시된 사진과 미소투 소개 판플릿

 

'미소투'는 미추홀 소울 투어의 약자다. 미추홀구에서 영혼을 담은 여행을 만들고 싶다는 뜻과 소울(消㭗), '답답함이 사라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추홀구에 탄생한 지 두해가 되는 미소투의 어제와 오늘을 인터뷰했다.

미소투 유소연 이사가 미소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준다.

"처음 시작 할 때는 코로나 시기 이었어요. 우울하다는 분, 답답하다는 분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아이들한테도 나타나면서 교실 내에서도 여러 문제들로 나오기 시작 하였고, 코로나 시기 학교를 잘 경험하지 못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적응의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이런 종합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다가 치유와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봐야겠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견학도 가고 체험도 하며 치유와 쉼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많은 주민들의 치유와 쉼을 위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본격적으로 미소투 사업, 활동을 시작했다.

미소투는 2022년 지역의 근대문화 유산으로, 최초의 천일염전인 주안염전의 스토리를 지역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관광두레에 지원하여 선정되었다. 2023년 법인을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김단비 이사는 미추홀구에 이렇다 할 관광 자원이 없는데 이 지역이 최초의 천일염전이라는 것을 알았고 별도로 남아있는 건 없어도, 우리가 사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확장하고 새롭게 문화로 만들어 가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이사에 따르면 주안염전은 현재 간석동에서 인천항까지 방대하게 조성되어 있었고 대한민국의 소금의 70%를 생산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고 소금 부족이 해결되면서 주안인천은 국가산업 단지로 변모했다.

현재도 도로 아래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이고 과거에는 주안역에 큰 소금창고 3동도 있었다. 이에 미소투는 주안역 부근에 염전 카페를 진행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여건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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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투에서 진행했던 위치기반 여행과 힐링 프로그램
미소투에서 진행했던 위치기반 여행과 힐링 프로그램

 

미소투는 힐링을 교육하다! 힐링을 체험하다! 힐리을 여행하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 코로나가 지나며 아이들, 학부모, 선생님, 일반인 등 눈높이 에 맞는 힐링 교육과 체험을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수봉공원과 문학산, 주안염전을 엮어 하나의 브랜드 힐링 티와 힐링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유 이사는 미추홀구에 무언가 특징적인 것을 만들고 싶어서 연구도 많이 하고, 회의도 많이 하며 미추홀구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 많이 하였어요. 살기는 좋고 편한데 외부에서 보는 인식은 뉴스를 통해 위험한 지역이라 인식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 인식개선 사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죠. 구도심을 연결하여 경제 활성화도 시키고 둘레길과 힐링 포인트도 개발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라며 고충을 전한다.

하나의 특화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개인이나 스타트업에서 진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정책적으로 풀어야 하는 것도 있고, 자본금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일본에 가면 공단지역도 관광지로 조성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공단 지역의 호텔에서 묵으며 다양성을 보고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우리가 사는 모습 자체,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꿈을 꿉니다. 주안5.6공단 js타워에 호텔과 카페를 조성하는 꿈, 많은 분들이 여행 와서 힐링과 쉼을 통해 회복을 하고 갈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라며 포부를 말한다.

 

미소투 홈페이지 사진
미소투 홈페이지 사진

 

유 이사는저희가 비영리 교육단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교육하는 이유는 다음세대를 위해서 입니다. 지금 잘 만들어 주어야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였을 때 일자리가 될 수 있고 마을에서 성장해서 마을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일하며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미소투는 이제 중요한 한걸음을 떼려 한다. 투자도 필요하고 자문도 필요하다. 미소투의 수익보다는 지역사회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곳, 지역주민이 주민이 되는 곳을 조성하고자 노력한다.

우리나라는 전쟁 등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전쟁의 폐허 위에 새로운 것들이 지어지며 과거의 우리 모습이 기록되기도 전에 사라진 것들이 많다. 이제는 우리의 그 근대문화를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는 것은 또 다른 경제 활동이 될 수 있다.

주안5동에 방치되어있는 관사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js타워에 전망대 및 카페, 호텔을 조성하여 광광상품으로 운영한다면 먹거리 볼거리 쉴거리 3박자가 맞는 관광 상품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소투는 지역의 근대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하나씩 새롭게 도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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