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발 확산... “유해시설 철회” vs “열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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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발 확산... “유해시설 철회” vs “열 공급 부족”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7.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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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송도시민총연합회 합동 성명서
인천종합에너지 “주민들과 계속 소통”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종합에너지 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인천종합에너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LNG 열병합발전소 추가 설치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송도시민총연합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종합에너지가 추가로 신설할 열병합발전소가 질소산화물 등 유독가스를 배출할 우려가 있는 만큼 계획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전소와 소각장 등 기피시설이 많은 인천은 전기 자급률이 243%로 전국 1위”라며 “현재 인천 해상에 풍력발전 3,641MW가 허가를 진행 중인 만큼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소를 추가 신설하는 것은 유해 물질은 인천이 먹고 그 전기를 서울, 경기에 판매해 돈을 벌겠다는 것”이라며 “LNG발전소의 불완전연소 등으로 발암물질인 일산화탄소는 환경부 소각장 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삼성·롯데·SK바이오·싸토리우스 등 바이오 기업지원과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2029년부터 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신규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현재는 보유한 공급능력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늘어날 수요대비 최대한 공급 능력은 시간당 854Gcal인데 2029년 최대수요는 967Gcal로 공급능력이 시간당 113Gcal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예정 부지 위치도. 사진=인천종합에너지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예정 부지 위치도. 사진=인천종합에너지

 

이어 “2036년에는 최대수요가 1,110Gcal에 달해 공급능력이 시간당 256Gcal가 부족한 만큼 신규 열병합발전설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전소 배출 물질과 관련해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2022년부터 인천종합에너지와 실증을 거쳐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미연탄화수소 등을 9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촉매기술을 개발했다”며 “신규열병합에도 해당 기술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했다.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는 연수구 송도동 346번지 6만여㎡ 일원에 열 297Gcal, 500MW 규모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연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내용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송도에 있는 인천종합에너지 관리동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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