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국으로 떠났어요"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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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국으로 떠났어요"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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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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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길림신문 공동 발간


엄마를 한국으로 떠나보낸 중국 길림성 조선족 아이들과 선생님, 친구,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이 나왔다.

인천문화재단과 길림신문이 공동으로 펴낸 ‘엄마가 한국으로 떠났어요(부제 : 조선족,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책은 ‘1부 같이 있고 싶어요’ 조선족 어린이가 쓴 글, ‘2부 엄마 잔소리가 그립다’ 청소년이 쓴 글, ‘3부 작은 사랑, 작은 행복’ 조선족 부모님이 쓴 글, ‘4부 내 마음의 별들아’ - 조선족 선생님이 쓴 글 등 4부로 짜여 있다.

손주들을 돌보며 자식을 타지로 보낸 노부모의 자식에 대한 미안함, 부모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 부모를 떠나보낸 아이들을 바라보며 공동체를 지키려는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해외 건설현장과 탄광, 병원 등으로 인력을 보냈던 1970년대 우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공감할 수 있다면 이 책 이야기가 단순히 나와는 관계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나는 엄마 없는 생활이 자유롭고 즐겁고 행복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엄마 빈자리가 그토록 소중한 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떠난 다음에야 알 수 있었다.’ - 본문 중, 장춘시 조선족중학교 고중 1학년 리춘금.-

중국 정부에서 공인한 대표 한글 언론 매체인 길림신문은 중국 동포 사회가 구심점을 잃고 가족이 해체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인성교육 면’을 연간 특집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신문을 통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쓴 생활 글을 주마다 연재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2006년부터 길림신문사와 매년 ‘인천문화재단컵’ 개최·후원을 해 연재한 글들 중 1년에 한 번씩 우수작을 뽑아 시상식을 열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엄마가 한국으로 떠났어요’는 이들의 5년간 수기공모 당선작들을 모아 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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