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동문·가족들 430여명, 한 배 타고 소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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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동문·가족들 430여명, 한 배 타고 소야도로
  • 최대환 객원기자
  • 승인 2024.06.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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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기획] - '한배타고 인천GO' 행사에 다녀와서
덕적고에 야구용품 전달, 걷기행사 가져

 

 

인천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문완진, 77회, 일주건설 대표)는 22일 인천 앞바다 소야도에서 '한배타고 인천GO' 행사를 가졌다. 동문과 가족, 내빈 등 432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변쓰레기 줍기, 소야도 둘레길 걷기 및 덕적고등학교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아침 7시까지 집합하여 8시 30분에 연안부두를 출발했다. 정기여객선이 아닌 총동문회에서 통째로 빌린 560명 정원의 고려고속훼리(주) 선박이다. 4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1, 2층 선실에 자유롭게 자리했다. 큰 배를 학교 동문회에서 통째로 임차하여 섬을 방문하는 행사는 인천 최초라고 한다.

 

 

 

이날 '한배타고 인천GO' 행사에는 56회 대선배부터 118회 후배까지 가족 포함 모두 432명이 참석했다. 이같이 62년이나 차이나는 선후배가 함께하는 것은 인고 동문회 모임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인천고등학교 졸업생들은 고3 재학 연도와 졸업 회수가 같기에 올해 2월에 졸업한 동문들은 123회가 된다.
총동문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임이기에 여러 전임 총동문회장들도 동행했다. 

10대 회장을 지낸 지용택(56회)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13대 안길원(62회) 무영건축 회장(안 회장은 이번 한배타고 인천GO 행사의 준비위원장 이었는데, 올해 인하대 개교 70주년의 기념사업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다.), 14대 이경호(67회) 영림목재 회장, 직전 회장인 17대 현창수(74회) 썬그룹 대표 등이 그들이다.
특히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과 남부교육지원청장, 교육청 정책조정관, 서상교 인고 교장과 함께 참석해 주었다.
배가 출발한 후 1시간 쯤 지나니 덕적도가 가까워진 듯했다. 그런데 출발할 때 조금씩 오던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1층 선실 한쪽에서는 회장과 준비위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원래 일정은 덕적도 진리항에 도착해, 버스로 소야대교를 건너 바로 하차후에 소야도 둘레길 걷기(1시간 40분)를 시작하여 죽노골 해변을 거쳐 떼뿌루 해수욕장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고 이어 간조때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육계사주를 트레킹하고 나와 버스로 덕적고등학교를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배 창밖을 보니 야속한 비는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준비위원회에서는 일정을 변경해 덕적고로 바로 가 준비한 행사를 오전에 하고 점심 식사를 한 후에 비가 좀 그치면 코스를 단축해 걷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덕적도 진리항

 

진리항에서 덕적고 방향 해안 데크길을 설명하는 문완진 총동문회장

 

하선하여 덕적도 진리항에서 덕적고를 가는 방법을 A,B팀으로 나누었다. A팀은 회장이 직접 인솔하여 해안 데크길을 따라 40분 정도 걷는 것이고, B팀은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빗속에 해안 데크길을 따라 걸어서 덕적고로 향한다.

 

덕적고에 모두 도착하여 일행은 실내도 아니면서 비를 피할 수 있는 필로티 공간에 머물렀다. 덕적고는 공간과 시설을 흔쾌히 내어 주었다.

 

덕적고 필로티 공간

 

장소가 정리된 후 의미있는 순서를 진행하였다. 덕적고에는 국내 유일의 섬마을 야구부가 있다. 덕적고 야구부는 학생이 줄어들어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2021년에 창단된 팀이다. 

1905년에 야구부를 창단한 전통의 인천고등학교의 문완진 총동문회장은 덕적고 유명선 교장에게 야구 공인구 1박스(100개, 100만원 상당)등을 전달했다. 

동문과 가족들 그리고 내빈들은 뜨거운 박수로 덕적고 선수들의 목표인 전국대회 8강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랬다.

 

문완진 회장(우)과 덕적고 유명선 교장 

 

이어진 순서에서 문 회장은 '한배타고 인천GO' 행사에 참석한 동문과 가족들 그리고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한 내빈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하고 열성적으로 준비해준 준비위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덕적고 유명선 교장 등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의 도서 방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인고 총동문회 행사는 매우 의미가 있고 도서의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도성훈 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점심 식사 후 비가 잦아들어 소야도의 둘레길, 육계사주 두 팀으로 나누어 걷기에 나섰다. 비가 거의 멈춰 많은 인원이 함께하며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숲길과 해변을
색다른 정취를 느끼며 걸었다.

 

 

둘레길팀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죽노골 해변,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 떼뿌루 해수욕장을 걸었다.
그리고 곧바로 배의 출항 시각인 4시에 맞춰 진리항으로 향했다. 예정되었던 소야도 육계사주는 가지 못했고 참가자들은 떼뿌루 해수욕장에서의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제대로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동문 일행은 서둘러 버스를 타고 배 터로 향했다. 승선 완료 후 배는 바로 출발했고 창 밖을 내다볼 여유도 없이 일행과 얘기하는 사이 벌써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부두에 내리니 문 회장을 비롯한 준비위원들이 출구 양쪽에 도열해 있었다. 준비위원들은 많이 참석하여 한마음으로 일정을 보내준 인고인과 가족들을 향해, 또 참석자들은 7개월 동안 행사를 정성으로 준비해준 준비위원회 위원들에게 박수를 보내 주었다.

국내 최초의 공립 고등학교인 인천고등학교는 내년에 개교 130주년을 맞는다. 특히 53년 만에 개축되는 본관 건물이 내년 초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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