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도 거잠포 - 서해상에 아름다운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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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거잠포 - 서해상에 아름다운 일출
  • 이창희
  • 승인 2012.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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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출과 일몰 감상 가능

♦거잠포 일출(해돋이)

용유도는 과거엔 섬이었으나 최근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연결되어 육지로 되었다. 섬의 형태가 멀리서 보면 용이 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옹진반도 해안선을 마주보며 영종도와 이어져 있고,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을왕리해수욕장도 있다. 염전에 노을이 비껴 반사되는 왕산리 낙조와 해변 양쪽 끝에 솟아오른 기암괴석을 일컫는 선녀기암은 장관이다.

섬 입구에 거잠포라는 지명이 있는데, 비포 뒷산이 큰 누에가 기어가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거잠포에서 바라보는 일출 장면은 서해상에서 아주 아름다운 일출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거잠에 있는 포구에는 커다란 암석이 솟아 있다. 장군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채, 먼 바다를 응시하는 모습이라 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를 장군바위라고 부른다.

이 장군바위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는데, 용유팔경의 하나로 꼽아 비포장군으로도 부른다. 임진왜란 때 섬에 쳐들어오던 왜군들이 바위와 그 주변의 갈매기를 보고 장군과 수많은 병사들로 오인하여 퇴군하다가 밀물이 밀려와 자멸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거잠포 일출<사진:어크로스>

고려시대에 개성 벽란도에서 중국으로 가는 뱃길의 중간 기착지였던 이 섬에 중국으로 가던 한 사신이 잠시 머물다 한 기녀와 정이 들었다. 사신이 떠나자 기녀는 용유기암 또는 용파기암이라 불리는 바위에서 떨어져 자결했다는 전설도 있다. 또 을왕리해수욕장 옆에는 중국으로 조공을 바치러 가는 길목이라는 뜻의 조천대도 있다.

이밖에도 왕산유원지· 마시란유원지·거잠포유원지 등이 서남쪽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매년 8월 초에 해양축제와 한그물고기잡기대회, 어패류 채취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열린다.

승용차와 공항철도를 이용해 전일 왕산해수욕장 일몰(낙조)을 감상하고, 영종하이얏트호텔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날 아침 거잠포 일출을 감상하는 방법이 최고라고 한다.

♦왕산해수욕장 일몰(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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