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근로자종합복지관' 송도에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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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근로자종합복지관' 송도에 새 '둥지'
  • 양영호
  • 승인 2012.07.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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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관련 구체적 계획 윤곽 드러나
<지난해 열린 노사민정협의회 모습>

취재 : 양영호 기자

인천근로자종합 복지관이 남동공단과 송도지식산업단지 접점지역인 연수구 동춘동에 들어선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지난 16일 인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보고를 하며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기존 근로자복지관 시설이 낡은데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근로자당 복지관 사용 면적이 최저인 상황에서 근로자 편의를 위해 현대식 종합복지관 건립이 절실한 형편이다.

또한 남부근로자종합복지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근로자 편의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새로운 복지관 건립을 부추겼다.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남부근로자종합복지관은 지난 1996년 인천시가 건설비 80%를 지원하고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에서 20%를 지원해 지었다.

하지만 주택가 인근이어서 근로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짐은 물론 근로자복지회관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근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초기에는 여러 노력을 했지만,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어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결국 허울만 근로자종합복지관일 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인천광역시 사회복지회관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적자는 위탁 운영하는 주체의 부담으로 되어 있어 남부근로자복지관 운영 적자는 한국노총에서 보전해오고 있다.

연수동에서 남동공단으로 출근하는 이은정(33)씨는 "지금까지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당연히 이용해본 적이 없는데, 만일 동춘동 E마트 인근으로 옮겨온다면 이제 4살된 딸아이도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을 것 같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 부지로 남동공단과 송도지식산업단지 접점지역인 연수구 동춘동 926-8가 최적지로 제시됐고, 부지 5,216㎡에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교육공간, 편의공간, 특화공간, 관리공간 등 4개 내부시설을 구성함으로써 문화센터와 근로자 특화사업이 어우러지는 복지관으로 건립된다.

동춘동 중소기업전시장 부지는 남부근로자종합복지관 외에도 지난 안상수 시장 재임 시절 '장애인텀블러센터 건립'을 발표했다가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계획 자체가 백지화되면서 장애인 단체의 반발을 사왔다.

연수구에서도 고남석 구청장 취임 후 이 곳에 '복합스포츠센터 건립'을 일치감찌 발표하고 나서는 등 인천시를 비롯한 여러 기관, 단체, 지자체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향후 부지 용도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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