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수목원 전망대 - 아름다운 동해를 본다
상태바
경북수목원 전망대 - 아름다운 동해를 본다
  • 이창희
  • 승인 2012.08.07 0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산수풍물] 고운 황금물결


경상북도수목원은 ‘산림자원의 보존과 연구’인 수목원의 첫 번째 설립 목적과 더불어 야생화와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즐기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생태체험장이다.

3,222㏊의 면적은 국내 최대 규모로, 수목원이 개장한 때인 1996년의 55㏊ 규모와 비교하면 지금은 무려 약 60배나 커진 셈이다. 내연산자락 고랭지채소밭을 시작으로 단장된 수목원은 침엽수원, 활엽수원, 야생초원 등 총 22개의 전문수목원으로 나뉘어 학술연구 및 관찰,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평균해발 630m로 고산 지대에 위치한 수목원답게 고산식물원이 꾸며져 있어 다른 수목원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산식물 70여 종을 관찰할 수 있다. 울릉도의 식생을 살펴 볼 수 있는 울릉도식물원도 있어 잠시 울릉도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 준다.

높이 12m, 무게 20t에 달하는 거대한 장승이 인사하는 입구를 지나 연못 주변에서 생태 관찰을 즐겨도 괜찮지만, 나무계단 하나하나 밟고 오르는 전망대에서 경북수목원 관람의 정점을 찍어 보자.

특히 수목원의 해발 715m에 위치한 전망대는 동해바다 위 일출을 비롯해 향로봉, 낙동정맥을 조망할 수 있으며 평소 방문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경상북도 최고의 일출 감상지로 소문난 곳으로 향로봉, 매봉, 삿갓봉 등 내연산 자락을 품고 있을 뿐더러, 시야가 맑은 날이면 가까이로는 포항 호미곶, 멀리로는 경주 토함산까지 바라 볼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수목원에서부터 반대편 산자락 보경사까지 이어지는 내연산 트레킹을 해보자.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는 꽤 알려진 길로 내연산 깊은 숲 속과 계곡 곳곳에서 만나는 크고 시원한 폭포들이 산행에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한다.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내연산의 깊숙한 골짜기에 있다.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고지대(해발고도 550~780m) 수목원을 만난다. 2001년 9월 문을 열었다. 전체면적은 3천222㏊(약 974만 평)이다. 이곳에 있는 수목은 1천522종 18만1천389그루(목본 701종 8만7천718그루, 초본 821종 9만3천671그루)에 이른다.

전문수목원으로는 고산식물원, 울릉도 자생식물원, 식용식물원, 수생식물원, 꽃과 잎에서 향기 나는 식물인 방향식물원 등이 있다. 테마정원에는 사계절 꽃이 핀다. 창포원에는 요즘 꽃창포 등 다양한 창포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한명구 관리소장은 “산림식물 유전자원 수집과 보존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험정원도 만들었다. 생태보전구역 내 능선에 있는 250년 된 멋진 소나무 한 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 소장은 “특히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 일대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식물 2급인 망개나무 47그루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며 “올해는 수목원에 있는 망개나무 자생지를 조사하여 유전자원 보호림(3㏊)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목원을 둘러보는 탐방코스는 10㎞에 이른다. 숲 해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0명 이상 단체 관람객들은 방문 3일 전에 수목원 홈페이지(www. gbarboretum.org)로 예약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