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든 카페
상태바
요리학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든 카페
  • 박은혜
  • 승인 2013.01.04 18:1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색카페> 부평구 라카페 La-cafe
메인1.JPG
 
요리학교에서 바리스타 전문 교육을 받은 학생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고, 학생을 가르치는 제과장인들이 만드는 베이커리와 눈이 즐거워지는 케이크를 먹고, 출출해지면 전문 요리가들이 개발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먹는다. 이 모든 것이 한 장소에서 가능하다면?
 
부평역에서 멀지 않은 빌딩 1층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 브랜드 커피숍은 아닌데, 참 세련된 느낌이다. '딸랑' 소리나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타원의 바 안에서 바리스타가 웃으며 맞이해준다. 한국외식조리전문학교 요리교사와 학생이 만들어 함께 운영하는 이 카페는 올 9월에 학원 건물 1층에 2가지 형태로 카페(La-cafe)와 브런치 카페티리아(La-cafeteria)를 오픈했다. 
 
27년간 운영해 온 요리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전을 접목시킬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하는 욕심이 만나 이 카페가 탄생했다. 고객들은 유망한 요리사와 바리스타가 만든 요리와 커피를 좋은 재료와 적정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IMG_5465.JPG
둥근 타원의 바는 요리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자부심을 가지고 돋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에 제일 신경을 써서 의뢰했다. 타원 안에는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유리잔들이 어울리는 커피가 주문되면 알맞게 나오려고 전시되어 있다. 벽면에는 작은 커피 열매가 한 잔의 커피로 추출되는 과정이 그림을 그려져 있다. 또 한 쪽 벽면에는 독일 발키리잔이 명품 컬렉션 커피를 주제로 디자인되어 진열되었다. 부평 인근에 학원이 많고 학생이 많은 것을 고려해 한 쪽에는 독서실 분위기의 조명과 좌석도 배치했다. 문을 닫아서 특별한 공간을 만드는 좌석도 있다.
 
1IMG_5419.JPG
어느 위치에서 어느 면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다. 이 곳 요리학교의 교사들이 열정을 다해 메뉴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인테리어에도 직접 참여한 결과물이다.
 
1IMG_5422.JPG
학교의 명성을 고려하여 메뉴와 재료에 신경을 쓰는 라카페는 생두(커피 열매)도 한 업체를 선정해 받지 않고, 그 때 그 때 품질을 고려하여 질좋은 생두만을 공수한다. 한 업체를 선정해서 재료를 받으면 가격은 저렴하게 받을 수 있지만, 최고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아인슈페너.JPG
<핸드드립커피와 생크림이 만나 씁쓸하고 달콤한 '아인슈페네'>
1고구마라떼.JPG
<고구마라떼>
 
커피 외의 재료도 마찬가지다. 시럽과 파우더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구마 라떼와 단호박 라떼도 직접 생고구마와 단호박을 지방에서 공수해 온다. 오븐에 구워 꿀에 재워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우유와 함께 갈아서 나오기 때문에 맛이 진하고 부드러우며, 시간이 지나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다. 식사 대용으로도 매우 훌륭하다.
 
에이드 종류에도 사이다를 사용하지 않고,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과일도 직접 사서 꿀에 재워 사용한다. 고객이 맛으로 먼저 알아본 유자에이드와 자두에이드는 이런 정성을 통해 만들어졌다.
 
21IMG_5423.JPG
맛도 맛이지만 모양이 너무 예뻐 먹기 아까운 베이커리와 케이크 종류도 쇼케이스 안에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그 날의 맛에 자신이 없다면 실시간 관리하여 과감히 메뉴를 빼버린다. 24시간 내에 판매하며, 남은 빵은 바로 주변 복지단체에 기부하여 기부받으신 분들도 신선한 상태의 빵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1IMG_5424.JPG
카페테리아에서 특색있는 브런치 메뉴들은 1월 중순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든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아래 사진 참조)
 
라카페 이현주 대표는 "9월에 오픈하면서 메뉴와 재료에 신경쓰다 보니 홍보를 제대로 못했어요. 2013년에는 카페 홈페이지도 오픈하고 홍보를 하려고 해요. 고객들에게 맛과 메뉴로 인정받는 곳, 그리고 학생들에게 현장감과 교육의 감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크리스마스 한정 메뉴로 '스노우커피'를 출시했는데, 한 잔의 커피에 눈이 내리는 듯 하얀 거품이 잔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연출되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요리 전문가들이 개발하는 메뉴가 어떨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위치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1동 185-8 그랑프리빌딩 1층
* 문의 : 032-362-0022
* 운영시간 : 월~토 오전9:30~오후11:30, 일 오전10시~오후11시
* 홈페이지주소: www.la-cafe.co.kr (2월 중 오픈예정)
 
115. 사천식브리또.jpg
11. 차돌박이 연두부 샐러드.jpg
13. 훈제연어 파스타 샐러드.jpg
15. 파머스 팬케이크.jpg
17. 블루베리 크림치즈 프렌치 토스트.jpg
19. 크림 불고기 버섯 크레이프 필라프.jpg
112.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jp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3-01-16 12:38:36
못찾았어요 ㅠ.ㅠ .. 지도 대강보고 먹자골목인줄 알았는데 .. 삼화고속 근처네요 ㅡ.ㅡ

이인성 2013-01-12 18:25:30
인테리어도 좋고 분위기도 좋구 눈도 즐겁고 맛도 굉장히 맛잇더라구요 연인 함께 가시면 더욱 즐거울것 같아요^^

김나은 2013-01-08 23:15:16
여기 가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특히 친절한 서비스가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 직접 구워서 내렸다는 고구마라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가고싶네요 ~

김준영 2013-01-08 18:29:58
인천에 이런 카페가있는줄 몰랐는데 꼭한번 가보고싶네요!ㅎㅎ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