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으로 차라리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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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통증으로 차라리 죽고 싶어요!
  • 황원준
  • 승인 2013.07.06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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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의 마음성형] 심인성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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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폭음과 장맛비에 우울한 기분을 팍팍 날려줄 미담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의사가 된지 25년이 지나도록 이보다 감동적이고 보람된 사례는 아직은 없다고 생각된다. 독자들도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통증을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를 통한 삶의 변화를 간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신체적 원인에 의한 통증은 해당하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고, 심인성 통증인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통하여 통증에서 벗어나 환자 개인의 삶뿐만이 아니라 부부 및 가정의 행복을 되찾기 바란다. (내용에도 있지만 환자가 정성이 담긴 손으로 직접 쓴 글을 필자가 기고하려고 활자화 해서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존경하고 은혜로운 원장님께~
전 이번 403호에서 약 2개월반의 입원을 했던 조사랑(가명)입니다. 저는 원인 모를 통증과 13년째 투병 중이었고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환자였습니다. 전 이 병에 시달리면서 진통제, 응급실행, 2중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고, 소변주머니를 차고 생활을 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모두 진통제 부작용입니다. 구토, 비오 듯 흐르는 땀, 일년 내내 추워요. 혈액온도가 35도 밖에 안된다는 말을 듣고 저도 왜 이런 병에 걸렸나 한숨도 쉬고, 거의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십 년을 진통제로 살았습니다. 제가 느끼는 추위는 상상을 불허하고 그에 따른 통증이 오면 진통제 복용 후 20분을 지나야 진통제 기운이 퍼지는 동안 하루 빨리 날 데려가라고….
이것도 안들으면 진통제 수액 맞으러 응급실 행하는 삶을 살다가 기적과 같이 ‘황원장님’을 만나서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고 있습니다. 날 괴롭히던 추위와 그로 인한 통증, 식은 땀(비 오듯 흐릅니다), 난 더 추워요, 방에 히터까지 켜고도 죽을 거 같은 통증이 옵니다. 한바탕 전쟁 치르고 나면 또 2~3시간 간격으로 해가지면서 진통제 없이는 그 날 밤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오랜 투병 생활로 인해 ‘분노조절장애’도 생겨서 여러 가지 위험한 길이었고, 실은 전 이미 작년에 치료 포기하고 진통제 먹고 이거보다 더 나빠지면 죽지…
그랬던 제 삶이 지금은 너무도 감사하고 은혜로운 날이 지속되고 황원장님은 제게 있어 제 2의 인생을 살게 해주신 제 인생의 존재 의미를 알려주셨습니다. 원장님을 안 만났더라면, 못 만났더라면, 생각도 하기 싫어요. 왜 통증이 있는지 모르고 통증의 원인을 모르니 진통제를 사발로 밥 먹듯이 해요. 그러다 보면 진통제 부작용이 생기고 그에 따른 합병증도 생기고, 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이름 모른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이여!!!
원장님한테로 오라!!! 원장님의 환자에 대한 깊은 사랑 또한 큽니다. 한 사람의 인생만 바꾸지 않았을 것이고, 다른 이들도 낫게 해주셨으니 이 세상에서 원장님은 가장 큰 분입니다. 제겐 그래요. 진통제 완전히 끊고 병원에서 주는 약 타러 가고 요샌 사람 사는 거 같아요 제가 악필이므로 컴퓨터로 쓸려다가 아냐~~~ 못 쓰는 글씨체이지만 내 정성이 담겨 있는 손으로 글을 쓰고 싶어 이리 씁니다. 잘 못 알아 본 부분도 있겠지만 제 마음은 전해졌다고 봅니다.
세상에서 전 제일 행복합니다.!!!
샬롬~~
2013. 5. 31. 조사랑(가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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