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호텔을 원도심 문화 핵심 앵커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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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호텔을 원도심 문화 핵심 앵커시설로"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3.12.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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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해반문화포럼, '인천문화' 살리기 열기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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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항동1가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를 거점으로 인천역 앞 부지와 주변 건물 등 블록을 정비하여, 개항장 일대 원도심 문화지구와 월미도 해양관광지, 내항 워터프론트, 경인전철 인천역을 연결하는 핵심 앵커시설로 활용해야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파라다이스호텔 블록이 한때 인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1882 한미수호조약이 체결된 곳이며, 개항후 최강국이었던 영국의 영사관 부지이자 한국 최초의 세관(해관) 및 인천 최초의 담배공장이 있었던 곳으로 인천의 역사를 고스란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59회 해반문화포럼이 12월23일 오후 6시 중구 항동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렸다. 포럼에서 김용하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와 미래,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인천 문화 비전’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호텔 블록의 토지, 건축물, 호텔건물, 공사중단 부지, 자투리땅의 현황에 대해 분석하고 정비구상안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선 파라다이서호텔 건물은 이전 계획중인 시립박물관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인천역 앞 공사중단부지(4,700㎡, 한국토지신탁 소유)를 ‘개항장 이노베이션센터’를 신축하고 주변건물을 철거하여 광장으로, 자투리땅은 연도형 상업가로 각각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나아가 내항 재개발계획과 연계하여 ‘원도심 살리기’라는 국가(인천항 주변개발 마스터플랜)와 인천시(도시재정비사업과 연계한 MWM CITY조성사업계획)의 큰 그림을 실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안했다.


내항 1,8부두와 개항장 문화지구, 월미도 관광지구를 연계시키고, 그 사이에 위치한 공장지대를 산업체험 관광지구로 통합 개발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통합개발을 견인하는 핵심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다. 호텔을 시민의 공간으로 확보하여(파라다이스호텔은 경쟁력이 떨어져 송도나 영종지구로 이전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원도심 정보 문화 관광 교류거점으로 정비하자는 것이다.


이어 경인전철 인천역사 개발은 개항장 문화지구와 월미도를 단절시키고 있는 우회고가교의 정비, 북성동 산업체의 개방과 교통처리문제, 자유공원 확장 정비는 원도심 살리기를 위한 주요 전략사업으로 내항개발에 맞춰 인천시 차원에서 우선 추진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채홍기 한국민영방송협회 사무처장은 ‘변화에 마음을 열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채홍기 사무처장은 “기존의 방송환경을 단번에 무력화시키는 기술(인터넷과 스마트폰, SNS)의 발전으로 지금까지와는 무척 다른 세상을 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 변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공존의 길을 찾는다면 변화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NS는 양날의 칼이어서 순기능과 역기능을 모두 갖고있는데, 신뢰,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성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으면 변화가 더 나은 세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채 사무처장은 특히 인천은 개항 시기부터 인천은 새로운 것, 다양성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제하고, 개방성이야말로 인천문화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또 변화 속에 항상 기회가 오는데, 올바른 변화가 이뤄지려면 우선 젊은이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져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인천의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자리가 열려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석용 (사)홍익경제연구소 소장(경제학 박사)은 ‘인천은 항구다, 항구다운 문화가 그립다’를 주제로 발제했다.

하 소장은 먼저 도시의 미덕으로 풍요로울 것(wealthy), 쾌적할 것(amenity), 사는 것이 재미있을 것(amusement)을 들었다.

하 소장은 이와관련해 항구에 알맞은 산업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항에 어울리는 개방성, 관용성과 함께 시끌벅적한 장마당형 문화를 중심으로, 생산자 줌심의 문화예술에서 소비자 중심의 문화예술로 가야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실성 있는 먹고 살 전략으로서 인천 앞바다 도서의 관광자원화와 전략적 조선업(특수선박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예술 활동의 코어(core)의 조성으로 아트플랫폼의 시장 바닥화,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용한 도시 예술인촌 조성을 제안했다. 또 거리 소비의 조장해 음식점 등 거리 확장을 허용하고, 거리예술의 조장, 재래시장과 거리공연의 결합, 포장마차의 개량 양성화, 집단상가 조성, 다문화 거리 창업 지원 등도 제안했다. 또 전 시민이 1인1기를 갖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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