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4동 이기석 통장의 길목칠판 '주목'
부평4동에는 주민들이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 있다. 마을소식과 공지사항이 빼곡하게 쓰여 있는 칠판 앞이다.
4동에는 주민들이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 있다. 마을소식과 공지사항이 빼곡하게 쓰여 있는 칠판 앞이다. 부평 4동 이기석 통장(18통)은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일일이 찾아다니며 알릴 수도 없고, 세우는 게시판을 만들고 싶었는데 자리도 차지하고 마땅한 자리가 없었어요. 다행히 우리 집이 시장을 오가는 길목에 있어서 벽에 칠판을 걸게 되었습니다.”라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부평4동에서 30년을 넘게 산 조순덕(65) 씨는 “시장을 오가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동네 돌아가는 소식도 알고 아주 좋습니다.”라며 정말 소중하고 유용한 알림판이라고 말했다.
부평4동에서 33년째 살고 있다는 이기석 통장은 부평중학교와 부평고등학교가 있어서 맹모삼천지교 같은 마음으로 지금 사는 집에 터를 잡았다고 했다. 그 덕인지 5남매가 잘 커줘서 이제는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2010년에는 ‘장한 어버이상’을 받기도 했다.
이기석 통장은 마을 일 외에도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인천참사랑실천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올가을에는 삼산동 사할린 교포들을 위한 김치 봉사를 했다.
해마다 5월에는 어버이날을 맞아신트리 공원에서 어르신들께 점심 대접도 한다. 또한, 매년 신년회를 대신해 어려운 어르신들을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는 일로 한 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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