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용유에 울려퍼진 하우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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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용유에 울려퍼진 하우스콘서트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3.12.29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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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조병욱, 5번째 하우스콘서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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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조병욱의 인사말로 시작한 하우스콘서트

인천시 중구 남북동로 87번길, 용유초등학교 정문 옆길을 따라 차로 2~3분 더 외길따라 들어가면 지은지 6년된 근사한 집이 나타난다. ‘An die Music’(‘음악에 부쳐’) -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이름을 따온 콘서트 하우스다.

집 주인은 바리톤 조병욱(58). 제물포고와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독일 Wuppertal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예술체육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독일가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교수는 고조부 때부터 5대에 걸쳐 용유에서 살고있는 토박이다. 지난 2007년 현재의 터로 돌아와 다시 정착하면서 옛집을 헐고 자택 ‘An die Music’를 공들여 지었다. 객석공간과 무대, 영상물 감상시설, 오디오 시스템, 2층 다락의 휴식공간 까지 건축가 친구와 함께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라고 할 수 밖에.

조병욱 교수의 5번째 하우스콘서트가 12월27일 오후 8시 ‘An die Music’에서 열렸다. 지난 2008년 4월26일, (사)해반문화사랑회의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의 밤’ 형식으로 처음 열리고 나서 5번째다.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하우스콘서트’의 진면목을 보여준 이날 콘서트에 춥고 어둔 시골의 겨울밤을 헤치고, 차를 타고 서너명씩 80여명이 모여들었다.

“음악이 단번에 사람을 사로잡아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가슴까지 전달해 그 온기를 스스로 받아들이게 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조 교수의 따뜻한 인사말로 하우스에서의 콘서트가 막을 열었다. 무대는 조 교수를 비롯, 6명의 음악인이 5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김태선의 클라리넷 독주(반주 김연선) 3곡, 한희철의 피아노 독주 2곡, 소프라노 윤현정의 독창(반주 반율리) 3곡, 조병욱의 독창 3곡, 윤현정 조병욱의 이중창 2곡으로 연주자의 열정을 담아 격조있고 스피디하게 진행됐다. 특별히 맑고 셈세한 제자의 소프라노와 깊고 중후한 스승의 바리톤의 중창 조화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가사가 아름다운 ‘What A Wonderful World’와 가슴 진하게 와닿는 옛 스코클랜드 민요 올드랭 사인(Auld Lang Syne)은 마지막에 참가자 모두가 부르는 곡이었다. ‘An die Music’의 음악이 주는 행복을, 참가자들은 열창으로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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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랑 2014-01-04 21:38:32
기사 잘 봤습니다. 홀이 참 아름답네요~
그런데 music 은 영어고 독일어인 슈베르트 곡 제목은 Musik 로 적어야 맞는 거 아닌가요?
집 현판에도 k 로 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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