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인천in 협약기사>
이상원 신임 인천경찰청장의 학위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O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이 청장을 비롯해 경찰 고위직의 표절 논란은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입니다.
김창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이상원 인천경찰청장이 2007년 모교인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입니다.
3년 앞서 같은 대학원, 같은 학과에 제출된 A씨의 석사 논문과 제목이 비슷합니다.
두 논문을 비교해봤습니다.
이 청장의 논문 2쪽과 A씨의 논문 2∼3쪽. 서술어 부분의 단어 몇 개를 제외하면 내용이 똑같습니다.
4쪽의 두 단락은 인용 표시도 없이 완전히 똑같습니다.
같은 대학에 제출했던 B씨 논문과도 비슷한 부분이 보입니다.
96쪽 문장은 B씨 논문 97쪽에 나온 문장에서 단어 하나만 다를 뿐입니다.
학계에선 이런 경우 표절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배성인/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한신대 교수); "여섯 단어를 그대로 나열한 것은 최소 수준의 표절이고 문장, 문단을 배껴 쓰거나 짜깁기 하거나 출처를 안 밝히고 인용하면 다 표절이죠."
지난 3월 이성한 경찰청장을 시작으로 이상원 인천청장의 논문까지 올해만 최고위 경찰 간부 4명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게 된 셈입니다.
이광호/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 "경찰청장은 누구보다 도덕성이 검증돼야 되는데도 검증이 제대로 됐는지 의심이 될 수밖에 없고, 사실이면 인천시민들에게 정확하게 해명하고 사과를 해야…."
이상원 청장은 표절 의혹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