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북한과 친선축구 경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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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북한과 친선축구 경기 펼쳐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2.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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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참여도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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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마침내 북한과의 축구 친선경기를 펼쳤다.
인천시는 2월 27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중국 광저우 청원스타스포츠센터에서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과 북한 4.25 체육단 축구부 남자종합팀의 경기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왕중왕전’으로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산하 인천광성중학교 유소년팀과 북한 4.25체육단 유소년팀의 경기가 열렸다고 시는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지난 1월 21일 북한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녀축구팀 참가발표와 최근 금강산에서 실시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이어 성사된 남북간 교류행사로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전 종목 참가와 공동 응원단이 구성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로서는 오는 9월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팀의 참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더 나아가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 백두산 성화 채화 사업 등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장에서 북측 안내원이나 취재진은 북한이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참가 의사 표명은 아직 없다.

한편, 2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3일간 중국 광저우에서는 인천, 북한, 중국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성인남자 축구팀 친선경기와 유소년팀의‘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왕중왕전’이 개최되고 있다.
성인 출전팀으로는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과 북한의 4.25체육단 축구부 남자종합팀, 중국 광저우 프로팀이 출전했다.
또한, 유소년팀으로는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산하 인천 광성중학교 유소년팀과 북한 4.25체육단 유소년팀, 중국 광저우 제23중학교 선발팀이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는 인천시 주관으로 2011년부터 올해 2014년 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회다.
이번 경기는 지난 1월 21일 북한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녀축구팀 참가발표를 기념해 역대 우승팀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으로 개최되고 있다.
역대 대회 우승팀으로는 2011년도 제1회 대회는 북한, 2012~2013년도에 열린 제2,3회 대회에서는 인천 광성중학교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4회 대회에서는 중국 광저우 제23중학교 선발팀이 각각 우승했다.
그동안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남북경기는 2011년도 제1회 대회 때만 성사되었고, 2012년 제2회 대회에는 북한 선수단이 훈련에는 참가했으나 내부사정으로 대회 시작전 참가를 포기하고 복귀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제3회 대회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기는 했으나, UN안보리 대북제재에 반발해 한국과의 경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무승부 처리된 바 있다.
최근 열린 제4회 대회(2014.1.21.~1.24.) 때는 당초 북한을 초청했으나, 북한측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이유로 참가할 수 없다는 의사를 주최측에 사전 통보하고 양해를 구해옴에 따라 북한대신 홍콩이 참가했다.
아울러, 성인 남자축구팀의 친선경기도 북한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당초 지난해 12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하는 것을 준비했으나, 대회개최 직전 북한측의 불참 통보로 대회가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제4회 대회에는 불참하지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적극 협력할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4회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시작되는 1월 21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남·녀 축구팀이 참가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인천과 북한과의 스포츠외교가 비로소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인천은 그동안 꾸준히 북한과의 축구친선경기를 추진해 왔으며, 그 시작은 남구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개장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3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기념행사로 남북 친선축구경기를 추진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이후 지난해 12월에도 성사되지 못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남북 친선축구경기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북한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제4회 대회까지 치르며 정례대회로 자리매김한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와 매년 성인남자축구팀의 친선경기를 준비한 인천시의 끈질긴 노력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북한을 움직였고, 결국 북한 남녀축구팀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성인 남자축구팀 친선경기가 이루어진 것이다.
송영길 시장은 지난 1월 북한 남녀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참가발표때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인천시와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인천시는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것은 물론, 북한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고 남북이 함께하는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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