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민주당 갈등 어떻게 하나…"
상태바
"인천시의회, 민주당 갈등 어떻게 하나…"
  • master
  • 승인 2010.07.10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 둘러싼 다툼에 의회 파행


제6대 인천시의회가 6일 개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6대 인천시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집안싸움'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시의회 전체 38석 중 23석을 확보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자신들끼리 사전 투표로 내정한 의장 후보가 6일 전체 의원 투표에서 낙선하자 '볼썽 사나운' 꼴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 10여명은 시의회 개원식마저 불참, 의원선서도 하지 않아 의정활동 첫날부터 '직분을 팽개쳤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내분은 6일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표출됐다.

'당론'으로 내정된 의장 후보에 대해 시민단체가 허위학력 논란을 제기하자 민주당은 당사자의 해명을 듣는 선에서 서둘러 매듭지었고 상임위원장 내정에서도 의원들간의 이견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당론과 다른 의장 선거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시의원 16명은 '반란표'를 던진 같은 당 의원 7명에 대한 당의 징계를 요구하며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15명이 탈당계를 쓰는 등 당내 다툼이 확전 양상으로 번졌다.

시의회는 상임위원회 배정과 위원장 선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7일 열린 본회의에서도 오전 10시 개회와 동시에 정회를 선포했다.

시의원들은 소속 정당과 계파별로 하루종일 협상을 벌여 오후 4시50분께 본회의를 속개, 상임위별로 의원을 배분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5개 상임위 가운데 4곳의 위원장을 차지했고 교육위원장은 소속 정당이 없는 교육의원에게 돌아갔다.

시의회는 진통 끝에 가까스로 원구성을 마쳤지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사사건건 마찰을 빚으며 의회 운영의 파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대 인천시의회는 전체 38석 가운데 민주당 23석, 한나라당 6석, 무소속 2석, 민주노동당 1석, 국민참여당 1석, 교육의원 5석으로 구성돼 있다.

민노당 소속 시의원은 "의장 선출과정에서 나타난 민주당내 분열과 계파간 이익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구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시의회가 최소한의 역할을 방기한다면 시민들이 지난 시의회에 던졌던 비판적 냉소가 6대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