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 ‘교수임용’ 두고 교수들 간 ‘대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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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 ‘교수임용’ 두고 교수들 간 ‘대치 심화’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7.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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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관련 임용과 심사 갈등... 학생들 “학교 망신사는 일”

인천대학교 ⓒ인천대 총동문회
 
인천대학교의 한 학과에서 신임교수 임용을 두고 교수들 간 내홍이 심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재학생들과 일부 교수들 사이에 문제를 공론화하여 근보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인천대 메카트로닉스 전공 교수인 민모, 박모 교수는 지난 2일 인천대 내부 메일로 학교 내 교원들에게 전송한 ‘메카트로닉스 전공 교수초빙 사건’이라는 글을 통해 “일부 교수들이 담합해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교수의 담당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해야 함에도 이를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메카트로닉스 전공 교수 중 두 명이 정년퇴임함에 따라 두 명의 신임 초빙교수를 모시는 과정에서 1차로 심사기준 미달 등을 명목으로 임의 배제하고, 2차 세부심사를 위한 심사위원 구성(기계와 전기전자 각 6명)에서 주임교수가 전체교수들의 동의 없이 양 분야에 해당 교수들과 거리가 먼 특정 교수들이 중복 배정된 심사위원 명단을 심사 이틀 전 일방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심사위원 구성에서 중복 명단의 경우 교수회의에서 그렇게 정해지면 가능한 것이지만 주임교수가 교수회의 없이 이를 강행하려 했고 2주 정도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이틀 전 통보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전하고 “이런 식의 심사는 동의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학교 교무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같은 내용을 교내 메일로 송부하자 주임교수 측에서도 즉각 반박의 내용이 올라왔다. 주임교수인 전 모 교수 측은 반박 메일을 통해 “1차 심사에서 문제된 것은 없고 당시 심사표에는 메카트로닉스 전공 교수 총 9명이 전원 사인을 했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그때 사인을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왜 지금 와서 문제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임교수 측은 “교수공채에는 전기전자공학분야 1명, 기계공학분야 1명을 초빙하기로 공고를 낸 것”이라 전하고 “세부전공을 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부전공 없이 전기전자와 기계분야 각각 1명을 뽑자는 민 교수 측 의견도 적극 반영돼 공고가 나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 과정에 대해서는 민 교수가 박 교수와 한 명의 특정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를 수용해 기계공학분야에 세 명과 다른 기계전공교수 두 명을 배정하고 전공주임교수의 경우 위원장 권한으로 당연히 들어가게 돼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배정을 받은 교수가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밝혔다.
 
이에대해 양쪽 교수들의 입장이 합리적이냐, 옳으냐 여부도 공개적으로 논의되야 하지만, 학생들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국립인 인천대에서 같은 전공과 교수들끼리 임용과 심사 등에서 세 다툼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대 졸업예정자인 김모씨(24)는 “소문을 듣고 내용을 확인해 보니 교수들끼리 힘겨루기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느낄 수 없었다”면서 “이거 말고도 한 예술관련 학부 쪽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퇴임한 교수 아들을 신임교수로 데려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고 그 때문에 교수들끼리 다투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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