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보육, 질적 수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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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보육, 질적 수준 낮다"
  • 이혜정
  • 승인 2010.07.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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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연구원, '여성의제 토론회' 개최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지역 보육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미희 인천발전연구원(이하 인발연) 여성정책센터장은  8일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돌봄의 사회화: 권리와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0년 여성의제 토론회에서 "인천시 보육정책 특수시책 예산은 7개 광역시 중 서울 다음으로 높지만, 보육수준은 질적으로 낮은 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의 6세 이하 아동수의 보육서비스 공급수준은 30.8%로 서울과 울산에 이어 낮고, 인천 국공립보육시설과 법인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 비율은 10%로 7개 광역시 중 가장 낮다"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또한 인천지역 보육교사들의 경우 2급자격증을 취득한 인력이 많고, 전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교사가 20.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물론 보육교사들의 학력수준이 자질과 비례하지는 않지만, 보육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받는 교육을 내실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의 저출산 극복과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맞춤형보육서비스 제공, 보육의 공공성 확보, 보육시설의 질적관리와 유지 방안마련, 보육교사의 전문성 강화, 보육관련 인프라 확대 등 돌봄영역을 사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윤홍식 인하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는 "서구의 복지국가에서는 일과 양육의 양립을 위해 사회서비스 지원을 정부가 개입한다"며 "한국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양육정책을 이행하는 데엔 남성과 여성, 민간단체와 지자체 등에서 잘 순환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부연 인천시 가정복지국장은 "맞벌이를 해야 중산층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출산은 매우 심각하다"며 "지역 내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공공 부분을 강화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면서 사회체제의 지속성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인천지역 보육현황과 취약점을 분석, 보육관련 서비스를 증진시키는 데 의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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