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검단~장수 도로 "건설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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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검단~장수 도로 "건설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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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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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광역교통책에 반영…주민들 "못한다"

인천시가 지난해 민간 제안사업으로 추진했다가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혀 중단한 검단~장수간 도로 건설은 어떻게 되어가나?

인천시의 추진 여부에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출처: 환경운동연합이 도로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2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뒤 10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진됐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지구와 남동구 장수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IC를 잇는 총 길이 20.7㎞, 왕복 4~6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총 사업비는 5천724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민간사업자 부담이 3천644억원이고 재정지원금이 2천80억원이다.

그러나 검단~장수간 도로에 대해 부평·서구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도로가 개통되면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시가 조성해 온 7개 도시자연공원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지역 정가에서도 시가 도로 건설비용 5천724억원의 36%인 2천80억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지원하는 것을 놓고 특혜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시는 결국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지난 3월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결정하고 현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일부 구간을 교량과 터널 등으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최고 1천200억원 가량 늘어나고, 새 도로 건설 대신 기존 다른 도로를 양방향 2차로씩 확장하는 방안도 사업비가 1조4천억원으로 추산돼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검단~장수 도로는 새로 조성되는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국토해양부의 변경 승인 없이는 이 도로를 개설하지 않고 검단신도시를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검단~장수 도로는 인천 도심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내부간선도로로, 지역 균형발전과 외곽순환도로 계양IC~장수IC 구간의 상습정체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해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안 검토가 마무리되면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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