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물갈이 인사에 공직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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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물갈이 인사에 공직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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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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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직 개방형 전환…측근 등 민간인 기용 추진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나서면서 인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송 시장은 시의 요직을 개방형으로 바꿔 간부 공무원 대신 측근 등 민간인을 대거 앉힐 태세이고, 시 산하 공기업 사장도 다른 인사로 교체하기 위해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송 시장은 신설하는 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3급)과 투자유치담당관, 평가조정담당관, 대변인, 감사관, 경제수도정책관(이상 4급), 남북경협팀장, 남북교류협력팀장(이상 5급) 등도 개방형으로 채용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 종합문화예술회관장(4급) 등 개방형 임용이 가능한 자리 몇 곳도 민간인으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평생 근무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시 과장급 개방형 직위에 30대 초반인 송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기용설이 나오는 등 측근들이 개방형 직위에 포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송 시장은 지난 1일 취임과 동시에 선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신동근 치과의사를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했고 시장 비서실장에는 국회의원 시절 수석보좌관을, 시 대변인에는 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

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사장에게는 사퇴를 종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5개 공사.공단의 사장.이사장도 단계적으로 교체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공무원들은 송 시장이 진행하고 있는 개방형 임용 절차가 위법성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방형 임용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공모를 통해 영입하는 절차인데 시의 개방형 직위 상당수가 공정한 경쟁이 아닌 송 시장 측근들의 '낙하산 인사'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이와 함께 앞으로 수 년간 내부 승진 기회를 박탈당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12일 "공무원들이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민간인들이 간부로 유례없이 많이 기용되면 공무원의 가장 큰 희망인 승진이 힘들어 진다"면서 "개방직에 얼마나 유능한 인재가 기용되는지 두고 볼일이지만 공무원들의 사기는 바닥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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