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축 보전 위한 인천시의 의지 표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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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축 보전 위한 인천시의 의지 표명이 중요하다"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1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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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지축 보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 열려


 
'인천내륙 유일 녹지축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천녹지축보전시민행동'과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최한 시민토론회가  4일 오후 2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WCA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시 녹지보전 및 녹화추진에 관한 조례'도 있어 녹지 보전을 모든 개발 사안에서 앞서 고려해야 함에도, 계속해서 개발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이에대한 대책을 위해 준비됐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검단장수간도로개설계획의 경우도, 이미 한번 도로개설계획을 철회한 상태에서 다시 2030 도시기본계획안에 다시 포함되고 녹지보전조례를 무시했다는 평가가 있어 왔으며, 반발이 잇따르자 인천시는 지난달 2일 이 안을 다시 삭제했다. 끊임없는 개발 시도에 맞서 녹지축 보전 의제를 좀더 명확히 하고, 활성화하는 한편 폭넓은 대중과의 공감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 박흥렬 가톨릭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인천시 S자 녹지축 내의 산을 가 본 적이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천 녹지축 보전을 위한 7대 과제를 제안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이 산을 찾는 이유는 주로 휴식과 친목이었으며, 산에 가는 횟수의 최빈값은 월 1회였다. 한번 방문하면 약 서너시간 정도 이용하며 가족, 동호회, 친구 등과 찾는 경우가 많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천의 S자 녹지축은 잘 보전되지 않고 있다고 느껴지며, 그 이유는 주로 시민의식 부재와 행정의 소극성, 녹지확충 정책과 제도가 미흡하다는 점이 꼽혔다. 이를 위해 녹지축 보전 주체로 가장 책임있는 단위는 인천광역시 및 녹지관련기관, 환경단체가 순서대로 꼽혔다.

이에 따라 박흥렬 공동대표는 녹지축 보전 7대 과제로 △녹지축 보전을 위한 인천시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것, △
녹지축 보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 △생태통로 및 연결다리 등 현재 뚝뚝 끊어져 있는 녹지축 연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조사를 수행할 것, △녹지축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것, △녹지축 보전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 등과 같은 사항을 제안했다. 

이어 지정토론자로 정종태 인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양주 경기연구원 경영기획본부장, 유제홍 인천시의원, 지영일 인천의제21 사무처장,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이양주 본부장은 "국가적 차원에서 편서풍이 부는데 서쪽에 산업단지가 있으면 생활공간에 오염공기가 밀려들 수 있다. 그러므로 중간영역 녹지의 역할이 중요한데 인천에서는 녹지축이 개발로 인해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영일 사무처장은 "외부적인 거버넌스만 이야기할 것 아니라 행정 내부의 체계에서도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 녹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도시생태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의 거버넌스가 구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경 사무처장은 "2030 도시기본계획안에서 검단-장수간 도로는 없어졌지만, 조례에 따른 녹지보전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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