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교육감, 페이스북에 결백 주장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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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교육감, 페이스북에 결백 주장 글 올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8.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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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뇌물수수 전혀 몰랐다, 인천교육 잘 일구기 위해 모든 힘 쏟겠다

 학교 이전 재배치 사업과 관련한 측근들의 뇌물수수(3억원)의 공범으로 검찰에 의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결백을 주장하며 믿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청연 교육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시민과 교육가족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언론보도와 검찰조사를 종합하면 2014년의 선거 비용 일부를 갚기 위해 전 선거 사무장과 고위공무원이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마련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저는 이 과정을 전혀 알지 못했고 지난달 초 한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으며 그 분들에 대한 검찰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가 이를 알고도 용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저의 책임도 적지 않지만 도의적 책임 때문에 사실이 아닌 것을 인정할 수는 없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학교 이전 재배치 시공권을 조건으로 돈을 받는 일을 그 분들과 도모했거나 알고도 묵인한 일은 결코 없으며 이것은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도왔던 제 딸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저를 믿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어진 소명에 집중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 인천교육을 잘 일구어 가기 위해 저의 모든 힘을 쏟는 것으로 죄송함을 갚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육감은 “의혹과 추측이 많고 일각에서 해명과 거취 표명을 요구하기도 해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청연 교육감의 글은 ‘측근들이 선거비용 일부를 갚기 위해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마련한 것 같은데 (나는) 전혀 몰랐다. 결백을 믿어 달라. 소명감을 가지고 인천교육을 잘 일구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전 교육국장과 고교 동창인 전 선거사무장 등 구속기소된 3명의 범죄사실은 시인하는 듯하지만 본인은 전혀 몰라 결백하다는 주장이다.

 인천교육에 힘을 쏟겠다는 다짐은 구속되거나 수감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낙관하는 듯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교육감의 이러한 글에는 대부분 응원의 댓글이 달렸지만 한 네티즌은 “아쉽고 안타깝게도 골든 타임을 놓쳤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정도 아닐까”라고 적었다.

 구속기소된 측근 3명 중 1명이 “당시 3억원으로 선거 때 진 빚을 갚겠다고 교육감에게 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영장이 청구된 이 교육감의 구속 여부는 29일 오후 2t시 30분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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