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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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인이다!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6.12.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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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모인 170만 촛불 “지금 당장 퇴진하라”


<12월3일 광화문에서 손수 만든 팻말을 들고있는 촛불집회 참가자 ⓒ송정로>
 

"국민이 주인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박 대통령의 3차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에 오히려 분노한 촛불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외치며, 또 확인하며 더 강하게 참된 민주주의를 요구했다. 우리나라를 박대통령과 최순실 일가로 하여금 엉망으로 망가뜨리는데 함께한 국회의원과 재벌총수, 언론 등을 질타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데 대해 맹성을 촉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대통령은 4월이 아닌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퇴진하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이날 주최 측은 광화문 170만명을 비롯 전국 232만명(누적), 경찰 추산으로도 최대 인원인 약 43만(순간 최다)명이 촛불을 들어 예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가 결정해달라고 한 데 대해 ‘즉각 퇴진하라’며 박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이 아닌, 불명예 퇴진해야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탄핵에 부정적인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지난 한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야당을 포함한 국회에 ‘밥값하라’며 경고했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하라는 목소리도 강했고,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재벌 총수도 구속 수사하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힘찼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이 자리서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최순실 일가가 어떻게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박근혜 같은 사람이 어떻게 청와대에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개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을 기다려온 미수습자 가족도 광장 무대에 올랐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이금희씨는 아직도 4월 16일을 살고 있다며 “제 딸이 불렀을 마지막 이름이 ‘엄마’였을 것”이라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해 청중들을 마음을 울렸다. 그는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들에겐 가족 만남의 길이고, 희생자에게는 진상 규명”이라며 “그래야 국민이 국가에 보호받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한영애는 무대에 올라 “국민이 꿈꾸는 세상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조율을 이뤄보자”며 자신의 노래 ‘조율’을 불렀다.


이날 주최 측은 5차 집회에서처럼 '1분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을 규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후 7시에 맞춰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다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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