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 입주율 20%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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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입주율 20%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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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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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기반시설미비가 주 원인

지난 6월초 입주를 하기 시작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입주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 데다 청라지구의 미비한 기반시설이 낮은 입주율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26일 LH에 따르면 지난 6월2일 청라지구에서 처음 입주가 시작된 중흥건설의 '중흥 S클래스'에는 전체 174가구 가운데 이달 18일까지 34가구가 입주를 마쳐 2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중흥건설에 이어 7월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GS건설의 '자이'에는 전체 884가구 중 135가구(15%)가 입주했고, 7월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웰카운티'에는 692가구 중 224가구(32%)가 입주했다.

입주 시작 후 3개월이 다 되도록 전체 입주율이 22%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청라지구에는 다음 달 중흥건설의 476가구를 비롯해 12월 호반건설의 745가구와 서해건설의 336가구가 올해 안에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만 모두 3천307가구가 청라에 둥지를 트는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이전에 살던 집이 쉽게 팔리지 않으면서 입주를 미루는 사람이 많아 올해 안에 예정된 입주율을 맞추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많아 실수요가 떨어지는 것도 낮은 입주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LH측은 "중흥 S클래스나 GS자이는 면적이 중형과 대형이라 실수요자가 적어 입주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웰카운티는 생각보다 입주속도가 빠른데 30평형대라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나 상가 등 기반시설이 미비한 것도 미입주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청라지구에는 아파트만 들어서 있을 뿐 제대로 된 상가 건물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에야 겨우 풍림건설이 매입한 주상복합용지의 상업시설에 대한 사용허가가 나 음식점과 공인중개사무소 등 4∼5개 점포가 들어섰을 뿐이다.

LH는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점포 겸 단독주택 용지의 사용시기를 애초 11월에서 8월 말로 앞당겨 음식점이나 학교 주변의 문방구, 철물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에 완공되는 상업용지의 상가건물도 현재 임대가 이뤄지고 있어 10∼11월이면 상가가 들어설 것이라고 LH는 기대하고 있다.

또 연말께면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도 개통되는 데다 올 9월 초등학교를 비롯, 내년 3월에는 중.고등학교도 개교할 예정이라 입주율이 차츰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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