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경영진은 비양심적 정리 해고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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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경영진은 비양심적 정리 해고 중지하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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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조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사원들 벼랑 끝 몰려" 호소

OBS 경인TV가 최근 대규모 정리 해고에 나서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OBS의 정상화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OBS의 대주주인 백성학 회장이 공익적 민영 방송을 방송계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방송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 해고에 나섰다”며 “경인지역 유일의 지상파방송가 존립 위기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OBS는 지난해 말 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증자와 현금유동성 위기 시 자금지원, 프로그램 투자 등의 조건으로 1년의 유예 기간을 얻었다.
 
그러나 협의회는 백성학 회장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방송 인력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만을 앞세우며, 사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OBS 개국 초기 350명이던 인력이 200명으로 줄어든 현 상황에서 또 다시 사원들을 내쫓는 것은 현재의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가장 손쉬운 ‘임금 따먹기’에 나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여전히 백 회장은 자택 대기 발령을 내린 20여 명을 정리 해고하고, 30여 명은 외주화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전체 인력의 무려 4분의 1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방송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렵사리 얻어 낸 방송 재허가의 이행 약속인 투자 대신 정리해고라는 정반대의 카드를 꺼내든 백성학 회장의 결정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악수 중 악수”라고 비난하며 “이제껏 자신이 주도해 온 경영 실책의 책임을 외면한 채 사원들의 해고로 문제를 돌리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이다”고 규탄했다.

이에 협의회는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 소속 언론 노동자들은 OBS가 경인 지역 1500만 주민의 대표 방송으로 건전하게 되살아 날 때까지 OBS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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