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세먼지’에 해안 ‘미세플라스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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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세먼지’에 해안 ‘미세플라스틱’까지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4.09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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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연구진 발표... 인천해안 세계 두번째로 농도 높아 '우려'

인천 앞 바닷가 모습. (KBS 뉴스 보도화면 캡처)

 

봄이 다가오며 미세먼지로 환경 불편을 겪는 인천지역이 해안가의 미세플라스틱 환경오염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체 영향 여부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우려도 예상된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이 최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천-경기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영국의 머지-어웰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뒤를 낙동강 하구가 이었다.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영국 머지-어웰강은 강변 퇴적물에서, 인천-경기해안과 낙동강 하구는 해변 퇴적물에서 오염도가 높았다”면서 “인천 해안처럼 강변 퇴적물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곳은 홍콩의 주강하구와 폴리네시아 칠레령의 이스터섬 해안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국내에서는 이목을 덜 끌고 있으나, 최근 들어 해양 생태계의 오염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확한 확산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2월 이탈리아의 시에나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보면 “미세플라스틱이 원인인 독성화학물질에 상어 고래 등 대형 어종이 노출돼 있어 적잖이 환경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다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뉴욕주립대 연구진이 에비앙과 네슬레 등 브랜드의 생수병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사실을 밝히면서부터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근래에야 유해성 분석작업을 시작한 상태라 인체유해 여부는 아직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특히 국내 해안에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아직 유해 여부가 공식 증명된 바가 없다 해도 해산물 등을 자주 섭취하는 한국인들로서는 경계하고 유해 여부를 가리는 일이 시급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한국처럼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나라라면 확산 경로나 유해 여부에 대한 연구를 시급히 생각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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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숙 2018-04-09 18:49:16
대이작도 큰풀안해수욕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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