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8차 임단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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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8차 임단협 무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4.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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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 놓고 갈등, 향후 본교섭 일정 미정




2주만에 재개된 한국지엠 노사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이 불발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2018년도 임단협 제8차 교섭을 열 예정이었지만, CCTV 설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다 결국 무산됐다.

사측은 안전보장을 이유로 CCTV 설치와 복수 출입문 등을 교섭 장소 조건으로 제시했다. 지난 5일 노조원 일부가 카허 카젬 사장 집무실을 무단 점거해 집기 등을 파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양측이 모두 캠코더로 교섭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자고 맞섰다. 이후 본사 회의장이 다시 교섭장으로 거론됐으나 CCTV 설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교섭 대표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교섭을 재개하기 어렵다"며 "오늘은 교섭이 힘든 상황이지만 계속 노조와 협의하며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관례상 교섭을 녹화한 적이 없지만, 회사가 CCTV를 설치할 경우 노조도 화면과 소리까지 녹화하겠다고 하자 사측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앞서 열린 7차례 교섭에서 비용감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수정 교섭 제시안을 내놨지만, 일부 복지후생비 삭감 등을 두고 노사 간 입장차가 견해차가 커 당장 잠정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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