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후보, 봄철 영흥화력 가동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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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후보, 봄철 영흥화력 가동 중단키로
  • 김영빈
  • 승인 2018.06.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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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공약 제시, 수도권 미세먼지 공동대응 상설기구 설치 등

             
                       대기오염물질과 먼지를 대량 배출하는 인천 영흥화력 전경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공약’을 발표하면서 미세먼지가 심각한 봄철 영흥화력발전소에 한시적 셧다운제를 적용해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5일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수도권 미세먼지 공동대응 상설기구 설치, 미세먼지·악취·대기오염물질에 실시간 대응할 상황실 설치, 봄철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일시 중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미세먼지 공동대응 상설기구 설치를 통해 인천·서울·경기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함께 연구·개발하고 중국발 미세먼지 피해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악취·대기오염물질 등에 실시간 대응할 상황실을 두고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능 들을 활용해 정확한 대기질 예보를 실시하면서 미세먼지 등의 악화 원인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봄철에 석탄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대거 배출하는 영흥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영흥화력은 지난 2016년 황산화물 6083t, 질소산화물 4009t, 먼지 255t을 배출해 인천지역 총량관리대상 사업장(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77개, 올해 첫 실시하는 먼지 20개)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의 약 80%, 질소산화물의 약 30%, 먼지의 약 90%를 쏟아내고 있다.

 영흥화력이 지난해 배출한 미세먼지는 242t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노후화된 1~2호기는 119t, 3~4호기는 79t, 5~6호기는 44t을 각각 내뿜었다.

 인천은 물론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낡은데다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의 성능도 크게 떨어지는 1~2호기 폐쇄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발전소 측은 오는 2021년에나 1~2호기를 개·보수키로 하는 등 느긋한 입장이다.

 박 후보는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생태하천 복원, 도시 숲 쉼터 조성, 공원·녹지 확충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공공청사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등)도 공약했다.

 한편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6일 오후 사회적경제 확대, 생태계 보전 등을 뼈대로 하는 ‘지속가능 인천 선언식’을 열고 ‘미래세대가 행복한 도시 인천’을 다짐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잇달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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