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업종별 성장세 '양극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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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업종별 성장세 '양극화' 지속
  • 김주희
  • 승인 2010.12.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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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인천본부 주요 기업인 간담회 결과

취재: 김주희 기자



14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서 지역 내 주요 기업과 경제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내년에도 인천지역 기업들의 업종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14일 인천지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한 '인천지역 경제동향 간담회' 결과, 자동차와 건설장비는 올해에 이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정유산업과 운수업, 철강산업은 성장세가 축소되거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GM 대우 송명재 상무는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이상, 수출판매가 38% 이상 각각 늘었고, 수출용 반제품도 약 14% 가량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남미와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완성차 판매가 호조세를 이은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송 상무는 "내년에 신차 출시와 브랜드 파워 강화 노력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한·EU나 한·미 FTA가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예상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으로 올해 부하율이 130%를 상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내년에도 탄탄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 양시영 전무는 "2011년에는 아일랜드나 스페인의 재정위기 등 유럽의 건설시장이 불투명하다"면서도 "중국시장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철강업계는 올해 자동차 관련 제품은 호조를 보인 반면, 건설업 관련 제품은 부진한 '양극화' 모습이었다.

동부제철 이명구 상무는 "철강업계는 자동차 생산 호조로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이룬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업종 내 양극화 현상을 우려하면서 "내년 1분기 철강업의 부진이 이어지다가 수출 주문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K에너지 정희주 상무는 "4분기 원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세마진이 좋은 등·경유의 중국 수요가 늘면서 업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원유가와 정세마진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세를 보인 항만물류업은 그러나 3분기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선광 이주찬 상무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북항 개장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남동공단 내 입주업체 중 기계업은 내년 1분기 중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나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전기전자·석유화학·운송장비 등의 업종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 심명주 본부장이 설명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김하운 본부장은 "2011년에는 미국이나 일본, 유로 등 선진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금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도 4.5%로 올해(6.1%)보다 감소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2012년에 4.7%로, 성장률이 재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 내년에는 경기변동폭 완화 노력이 중요한 해이다"면서 "특히 다른 지역보다 경기변동 폭이 큰 인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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