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인천…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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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인천…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넘어
  • 김주희
  • 승인 2010.12.20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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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장소 15곳 가운데 기준치 밑도는 곳 하나도 없어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지역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을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60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기준치 50 마이크로그램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20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조사결과 인천지역 대기중 아황산가스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미세먼지는 기준을 넘었다. 측정 장소 15곳 가운데 기준치 50 마이크로그램을 밑도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공단이나 항만 근처 지역의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항만을 끼고 있는 중구 신흥동과 수도권 매립지와 공단이 인접한 서구 검단지역이 68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먼지가 가장 많았다.

건설현장이 많고 항만과 공단이 많은 지역 특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보급 대상이 아닌 지방 차량과 덤프트럭이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박윤수 인천시 대기보전과장은 "가장 오염 비중이 큰 자동차분야에 237억 원을 투자해서 약 1만대의 경유차량 배출가스 저감토록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내년도 목표는 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치인 50 마이크로그램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의 대기질 개선 예산은 작년 678억 원에서 올해는 425억 원, 내년에는 318억 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기오염 단속예산은 올해 21억 원에서 내년에는 9억 원으로 깎였다.

길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는 예산도 올해 14억 원에서 내년에는 11억 원으로 줄었다.

줄어든 예산탓에 먼지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힘든 게 아닐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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