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개공에 송도 땅 등 1조원 이상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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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개공에 송도 땅 등 1조원 이상 출자
  • 이병기
  • 승인 2011.03.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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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위해 시 보유 우량재산 추가 출자


취재:이병기 기자

인천시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해 보유한 송도국제도시 상업용지 등 1조원 이상의 현물 자산을 추가로 출자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우량재산 추가 출자를 비롯한 인천도개공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부채 증가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는 인천도개공에 올해 상반기 추정감정가 3천75억원 상당의 송도국제도시 1공구 일반상업용지 6만7천㎡를 출자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7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인천도개공은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영종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등지에 보유한 재고자산과 송도국제도시 E4호텔, 하버파크호텔 등의 고정자산을 합쳐 총 3조1천491억원 규모의 토지와 호텔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도개공이 추진 중인 27개 사업 가운데 하버파크호텔 운영 등 6개 사업은 포기 또는 매각하고 도화구역 개발사업 등 12개 사업은 내용과 시기를 조정하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도개공 추진 사업을 27개에서 21개로 줄이면 1조원 이상의 차입금 감소 효과가 있고 14개 특수목적법인(SPC) 사업 중 7개 사업의 지분 정리를 통해 62억원의 자본을 회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도개공은 지난해 말 현재 총 부채금액이 5조6천352억원, 부채비율이 290.2%로,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에 따른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 인천도개공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시가 출자한 총 1조8천687억원의 납입자본금 중 1조3천403억원이 실제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산으로 지적돼 감자 요구가 예상된다.

시는 이날 발표한 계획대로 우량재산을 추가로 출자하면 감사원과 행정안전부의 감자 요구를 이행해도 인천도개공의 부채비율을 400% 이내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4년 이후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에서 투자금이 본격적으로 회수되면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 시장은 "이번 조치가 인천도개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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