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 부원장에 측근 내정… 宋시장 개인 싱크탱크 삼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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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발연 부원장에 측근 내정… 宋시장 개인 싱크탱크 삼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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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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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6월 16일자

<경인일보>

인발연 부원장에 측근 내정… 宋시장 개인 싱크탱크 삼나  
응모자 3명중 민주 정책硏 당직자 포함 의혹 확산
시민단체 "필요없는 자리·독립성 훼손 우려" 반발 
 
정진오 기자
schild@kyeongin.com    
 
인천발전연구원 부원장 자리에 민주당 '당직자'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발연을 '개인적인 싱크탱크'로 삼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송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발연은 부원장을 공모과정을 거쳐 새로 뽑기로 하고, 17일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응모자는 3명이라고 한다.

문제는 응모자 중에 내정설이 나돌던 전준경씨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전씨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민주정책연구원'에 근무하는 당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발연 부원장직은 외부 입김을 차단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초에 신설했으나, 작년 말 김민배 원장 취임 이후엔 그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이런 인발연이 갑자기 부원장 채용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송 시장이 전씨를 '지근거리'에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원장직이 신설된 것은 인발연 원장 자리에 시장 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임용되면서 '독립성'이 크게 훼손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내부 고참 연구원 중에서 부원장을 맡을 경우엔 추가로 드는 인건비도 거의 없다는 장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인발연은 외부인 채용을 염두에 둔 부원장 인건비 산정을 새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발연이 이번에 정치적 색깔이 선명한 인사를 부원장으로 임용할 경우엔, 그 명분도 없는데다 겉으로는 재정난을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막대한 인건비를 새롭게 지출해야 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들도 인발연 부원장 내정설에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협동사무처장은 "김민배 원장이 부임한 뒤로 부원장 자리가 아예 필요하지 않게 됐다"면서 "민주당 인사를 부원장으로 앉히려 한다는 말이 많은데, 이는 송영길 시장 개인의 대선 레이스를 위해서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청장 설득 나선 시장 
숭의구장 해결 위해'홈플러스 입점 협조'부탁 
 
박진영 기자
erhist@itimes.co.kr

송영길 인천시장이 남구의 홈플러스 입점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숭의운동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송 시장은 '홈플러스 입점'으로 입장을 정하고 박우섭 남구청장을 설득하고 있다.

인천시 고위관계자는 "송 시장이 홈플러스 입점에 협조해달라며 남구를 직접 설득하고 있다"며 "이미 수 차례 박우섭 남구청장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송 시장은 홈플러스를 입점시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조만간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섭 남구청장도 "여러 차례 연락이 왔었다. 아직 송 시장에게 명확하게 답변하진 않았지만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송 시장의 연락 사실을 인정했다. 박 구청장은 홈플러스 입점 가능성에 대해 "홈플러스가 지역을 위해 뭔가 하려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같은 박 구청장의 발언은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홈플러스가 만드는 '상생협력사업계획'에 따라 입점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계획이 충실하면 입점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 8일 남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홈플러스 입점신청서를 반려한 것도 상생협력사업계획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홈플러스의 상생협력사업계획에는 지역상인과 그 자녀를 채용하고 매장을 우선임대 하는 등 상인을 보호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박 구청장은 "공사를 담당하는 ㈜에이파크개발이 공사비 지급 소송을 준비하는 등 시 입장이 난처하다는 건 알고 있다"며 "좋은 방안을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9일 입점 재신청 의사를 밝혔다. 시장 상인을 만나 상생협력사업계획을 보완하는 등 입점 허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입점 신청을 내면 남구는 20일안에 등록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기호일보>

서해 3대 어장엔 滿船의 추억만이 정박 
연평도 르포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15일 아침, 연평도의 새벽녘에 떠오르는 검붉은 해는 지난밤 찬 바닷물을 역행하듯 뜨겁게 달궈진 채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갈매기들도 깨어나 자신의 앞마당을 돌듯 새벽하늘을 가르며 연평도 해안을 힘차게 날갯짓하고 있다.
이와 달리 어선들이 정박한 선착장에서는 연평어민들이 힘찬 뱃고동소리를 울리며 출항을 준비해야 하지만 유난히 조용한 풍경이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연평도 사태가 6개월여 지났기에 당연히 예년 모습을 찾고 봄철 꽃게잡이로 한창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선 길이다. 하지만 어민들의 기뻐하는 모습도, 힘찬 뱃고동소리도 온데간데없고 긴 정적만 남아 있다. 간혹 출항하는 서너 척의 배들만 있을 뿐이다.

해방 전후부터 1968년까지 조기잡이로 유명했던 연평도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위도와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흑산도와 함께 서해 3대 조기파시로 명성을 떨친 곳이다. 이곳에서 한평생을 보낸 어부들은 현재 어획량이 줄어든 꽃게의 추억보다, 앞서 서해 3대 황금어장으로 이름을 떨치던 당시를 더 그리워한다.

지난 14일 만난 박연수(89)할아버지는 “나무와 나무를 벌려 만든 그물에 걸려 잡는 조기는 무려 100동씩 됐다”며 “잡은 조기의 무게로 배가 가라앉게 돼 그물채로 끌어서 뭍으로 올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박 할아버지가 얘기한 조기는 1동에 1천 마리로 당시 배에서 잡아 올린 조기만 10만 마리는 넘는 많은 양으로, 수백 척의 고깃배가 몰렸으니 연평도 조기어장은 국내 최대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연평어민들은 조기가 사라진 시점에서 생계를 잇기 위해 김 양식으로 연평도에 계속 머물게 됐다. 당시만 해도 해외 수출이라곤 극히 드물던 시절에 이곳 ‘연평김’은 대일본 수출에 선봉을 섰을 정도라고 주민들은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도 연평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역사의 자취로 물러난 얘깃거리가 됐다.

이후 어민들의 유일한 생계는 꽃게잡이로 바뀌었다. 포탄이 쏟아져 피란길에 올라도 꽃게가 있는 연평도는 어민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런 시점에 이번 봄철 꽃게잡이의 불황은 이들에게 연평도 정주에 대한 이유를 고민케 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연평사태 이후 어민들이 모두 불안감에 뭍으로 나오자 정부는 당장 주민들에게 피해 복구와 취로사업 등을 통한 공공근로 일자리를 늘려 일시적인 입막음은 해놓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연평도에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전한다.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

이곳에서 공공근로 일환으로 취로사업을 하는 유순희(75)할머니는 “당장 늙은이들에게는 취로사업이 도움이 되지만 우리 후대들에게는 생계를 위한 먹을거리가 필요하다”며 “꽃게가 언제까지 잡힐지, 조기처럼 언제 씨가 마를지는 알 수가 없다”고 대책 마련을 얘기한다.

유 할머니는 이어 “생계가 어렵고 힘든데 고향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이곳에 총알받이가 되면서까지 연평도에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인천신문>

인천항만공사 임원 인사 ‘회오리’ 
23일 신임사장 선임 절차 논의…본부장급 자체 승진 관심 
 
이은경 기자 
lotto@i-today.co.kr  
  
인천항만공사(IPA) 김종태 사장이 1년 연임에 실패하면서 IPA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또 IPA 노동조합이 국토해양부를 대상으로 요구한 본부장급 자체 승진 등이 이번 인사에 반영될지를 놓고 인천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IPA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가 임기 3년을 지낸 현 사장에 대한 연임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이 추진될 예정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항만위원회 회의에서 임추위 구성을 논의하고 나면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과거 임추위원 수는 5명으로, 항만위원 3명, 외부 인사 2명 등이다.

후보 공모가 시작되면 임추위는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 3~5배수를 선정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기획재정부가 2배수로 후보를 압축해 국토부에 전달하면 인사 검증을 통해 국토부 장관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현재 사장 후보로는 정부 출신 인사와 인천지역 전·현직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 중순 쯤에는 신임 사장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장 선임이 시작되면서 3명의 본부장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운영본부장과 건설본부장 등이 2년 임기에 1년 연임을 각각 마친 상황으로 사실상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체 내부 승진이 받아들여 질 경우 임기 2년을 채운 경영본부장 자리 역시 교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업무 연속성 및 이해를 이유로 부담스러웠던 임원 전원 교체가 부산항만공사 처럼 내부 직원의 본부장 승진으로 이어지게 되면 업무 단절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를 놓고 정치권에 대한 눈초리가 따가운 현재, 정치권이 건의문까지 제출하며 자체 승진을 요구해 온 지역 여론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되는 등 IPA 임원 인사에 대한 지역 기대는 높은 실정이다. 인천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IPA 인사는 인천항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새로운 임원 선임으로 인천항과 IPA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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