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성 개인전 ‘수평으로 함께’ -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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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성 개인전 ‘수평으로 함께’ -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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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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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담재갤러리 개관 6주년 기념 기획초대전 11월7일까지
도지성.도시산책자-간석동.캔버스위에아크릴릭.토분.130x162cm.2021년
도지성.도시산책자-간석동.캔버스위에아크릴릭.토분.130x162cm.2021년

옹기종기 모여 있는 화분들이 정겹다. 누군가의 손길이 골목 구석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삶의 격차가 커지는 요즘, 같은 높이로 한 뼘 땅에 어우러져 모여 있는 화분들이 공동체적 삶의 의미를 묻는다.

도지성 작가의 개인전 ‘수평으로 함께’가 서담재 갤러리에서 10월20일부터 11월7일 까지 열린다. ‘도시 산책자’‘수평으로 함께’를 타이틀로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중구 송학동,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서담재 개관 6주년을 기념한 기획초대전이다.

작가는 중앙대를 졸업후 1992년 첫개인전부터 인천의 도시 풍경을 그려왔다. 매립지에 건설되는 공장지대나 아파트 등 인천의 산업화 도시화의 과정을 담아 왔다. 도시 공간에 대한 관심은 흙물을 흘리고 지워가며 빈공간을 만드는 허상의 도시로 표현해 왔다. 최근엔 구도심지의 재개발의 광풍속에서도 생명력의 힘을 보여주는 작은 화분들에 주목했다.

거대한 도시에 비해 작고 왜소한 화분이지만 시멘트와 아스팔트 회색 도시에 푸르름으로 신선하게 숨 쉴 수 있는 틈을 제공한다.

작가는 부감법으로 도시를 조망한다. 관람자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시점을 체험한다. 고정된 시점의 투시원근법 보다 내려다 보는 시각상의 원근법으로 관조적인 산책자로서 입장을 표현한다.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우리 삶의 비밀을 엿보고자 하는 것이다.

작품은 황토나 파스텔 가루물을 흘리거나 물감을 뿌려서 얻은 자연적인 추상 무늬가 배경으로 들어가고 그 위에 화분을 얹어 그린다. 우연과 필연의 만남을 시도했는데, 연속적 또는 불연속적으로 만나는 삶의 사건들을 은유한다. 같은 높이로 어우러져 있는 화분들이 공동체적 삶의 아름다움을 반문한다.

골목안.캔버스위에아크릴릭.파스텔.91x171cm
도지성.아즈다국화.캔버스위에아크릴릭.파스텔.41x32cm.2021년
아즈다국화.캔버스위에아크릴릭.파스텔.41x32cm.2021년
화분하나.캔버스위에아크릴릭.파스텔.24x19cm.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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