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와 야자, "학력 향상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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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와 야자, "학력 향상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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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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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인천지부 설문 결과, 인천 중ㆍ고생 70% 가량 응답


지난 24일 전교조 인천지부 임병조 지부장이 중고등생 강제 방과후 학습개선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실천 인천교사 2천841명 서명부를 윤지영 시교육감 비서실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인천지역 중ㆍ고교생 중 70% 가량이 방과후 학교와 야간자율학습이 학력 향상에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19개 중ㆍ고교 학생 4천530명과 18개 중ㆍ고교 학부모 1천475명을 대상으로 교육정책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 중 71.7%가 '방과후 학교가 학력 향상에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28.3%에 불과했다.

야간자율학습에 대해서도 72.2%의 학생들이 '효율성이 낮다'거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학생은 27.8%였다.

학부모의 경우도 58.9%가 이들 과정이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 반면 41.1%는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69.4%의 학부모들은 '이들 과정이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나머지 30.5%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은 80.9%, 학부모는 68.5%가 각각 '인천 교육과 학교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해 수요자의 교육 만족도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들 과정에 대해 비판적인 만큼 학생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강제적 방과후 학교와 야간자율학습 중단을 촉구했다.

또 인천 참교육학부모,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등과 함께 이날 인천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인천 교육정책 전면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폐지와 경쟁ㆍ차별ㆍ교육정책 전환 등을 요구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교육청 조사에선 만족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비율이 더 높았다"면서 "이들 과정 참여 여부는 학생 자율에 맡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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