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을 '반딧불이 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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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을 '반딧불이 터'로 만들자
  • 이혜정
  • 승인 2011.07.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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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보전위원회 구성 - 인공증식ㆍ축제 개최


계양산에 살고 있는 반딧불이

취재 : 이혜정 기자

"계양산을 반딧불이가 사는 터로 만들자."
 
인천시가 계양산 반딧불이를 보호하고 증식시키는 데 발벗고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계양산 생태계를 보호하는 상징적 의미로 반딧불이 양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흔히 '개똥벌레'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전 세계에 2천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3종이 서식한다.

반딧불이는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치면서 청정지역에 사는 다슬기를 먹고 자란다.

시는 생태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으로 반딧불이 보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계양산 일대 반딧불이 개체수와 지역환경변화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반딧불이 인공증식을 위한 시험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계양산 반딧불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인공증식 기반을 마련하고 오는 8월27일~9월10일 반딧불이 축제를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계양산에 반딧불이 서식공간 조성과 인공증식을 본격화하고 2013년에는 반딧불이 축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계양산 인근의 인천지하철 1호선 역명도 계양역에서 반딧불이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계양산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반딧불이 개체수 증대와 생태계 복원에 주력하고 계양산의 깨끗한 환경을 알리는 축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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