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리배출, 원칙에 충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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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분리배출, 원칙에 충실해야 합니다"
  • 배병언
  • 승인 2021.11.2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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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칼럼]
환경분야의 사회적 기업 참여 - 배병언 / 두레생협 이사장

 

일회용 플라스틱 증가는 대기오염, 해양오염 등 생태계를 위협하고 지구촌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이 편해지고자 사용하고 무심코 버린 폐플라스틱 중 3분의 2 이상은 파도나 햇볕에 잘게 분해돼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이 됩니다. 해양 동물은 물병 뚜껑이나 풍선, 낚싯줄 등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착각해 먹고 이로 인해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의 몸에도 축적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2020년 기준 한국의 연간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33억 개,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100kg 이상일 정도로 플라스틱 대국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5439톤으로 2019년보다 약 11.2% 정도 증가했기 때문에 소중한 우리의 지구를 위해서 경각심을 갖고 폐기물을 줄이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바다에서 매년 수거하는 해양 쓰레기 약 1,000t 가운데 57%가 플라스틱이고 절반 이상이 페트병류라고 합니다.

인건비 부족으로 폐플라스틱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같이 배출해 전량 소각 처리한다면 1톤의 페트병을 소각할 때 2.75톤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관공서는 물론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단지, 휴게소 등 어느 곳이나 분리수거함이 갖추어져 있으며 스스로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제1회 칼럼에 글을 올렸던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님의 아래 글을 인용해 보더라도 알 수가 있습니다.

 

  '재활용품이 종류별로 들어오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오염 또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쓰레기(?)를 다시 컨베이어를 통해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이런 무의미한 일에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니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모두 소각장으로 보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장 측에서 추정하는 재활용율 60%를 전부 인정한다 해도 나머지 40%는 다시 소각장으로 가야합니다. 결국 한 번에 소각장으로 가야 할 쓰레기를 멀리 모셔야 작업자의 노동까지 더한 다음에 소각장으로 보내진다니 얼마나 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분류를 마친 재활용품도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제 값을 받고 팔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를 개선하고 환경도시에 걸맞게 인천시에서는 「재활용품 제대로 분리배출하고 현금으로 돌려받자」는 캐치프레이저로 올해 6월29일 인천시, ㈜에코산업, 푸른두레 생협이 참여하여 「인천e음가게」즉 「자연순환가게」 운영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시에 따르면 그간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시민들에게 의무만을 요구하였다면, 이번 협약을 통해 제대로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의 경우 유가 보상을 통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인천e음 가게」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환경특별시 인천’ 완성을 위한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사람과 환경, 현재와 미래, 폐기물과 자원을 이어주는 작은 노력이 시작되는 곳이란 의미를 가진 자원순환가게입니다. 제대로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을 가지고 가면 ‘인천e음’(지역화폐)으로 보상하며, 수거된 재활용품은 100% 재활용됩니다.

협약식에 따른 실천으로 푸른두레생협에서는 현재는 아래와 같이 운영을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13개 전매장에서 참여하여 또한 관리 품목도 늘리기로 인천시와 협의를 마쳤습니다.

푸른두레 생협은 환경분야의 사회적 기업 참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 ‘인천e음 가게’ 운영

○ 운영날짜 및 시간 :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2시~6시

○ 수거품목 : 투명 페트병, 유색 페트병, 판 페트

○ 운영장소 : 푸른두레생활협동조합 구월점, 만수점, 연수점, 소래역점

인천e음 가게’​ 현장에서 활동하는 푸른두레생협 자원관리사의 모습
인천e음 가게’​ 현장에서 활동하는 푸른두레생협 자원관리사.

 

재활용품을 단순히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품 분리배출 원칙에 충실히 하여야만 몸살을 앓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분리배출의 원칙을 다시 아래와 같이 명기함으로서 그 중요성을 독자들과 함께 상기하려 합니다.

 

■ 재활용품 분리배출 원칙

* 비운다: 용기안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기

* 헹군다: 이물질이나 음식물 등을 닦거나 헹구기

* 분리한다: 라벨,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별도로 제거하기

* 섞지 않는다: 분리수거함에 넣을 수 있는 품목만 종류별, 재질별로 배출하기

 

배병언 이사장
배병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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