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경기ㆍ인천ㆍ서울 통합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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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경기ㆍ인천ㆍ서울 통합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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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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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핑퐁특강' - "10월 사퇴 계획 없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8일 "경기ㆍ인천ㆍ서울이 별도 자치단체이면서도 통합적인 운영을 해야 수도권이 진정한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공무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서해안 시대의 동반자, 경기-인천'이라는 주제 특강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김 지사는 "수도권과 중국의 베이징권, 일본의 도쿄권이 인접한데 특히 베이징권의 경우 베이징ㆍ톈진시, 허베이성 3곳 인구만 1억명이 넘는다"면서 "이보다 인구가 부족한 수도권에서는 3개 시ㆍ도를 통합 운영하지 않으면 베이징ㆍ도쿄권과 상대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남북 인구를 다 합쳐도 중국 1개 성만큼 안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남과 북,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나누어져 분열적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통일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와 인천을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동 협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구축 ▲수도권 규제 개선 공동대응 ▲말라리아 방역물자 등 대북지원 협력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 개선과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경기도 경제자유구역으로 평택 포승과 화성 향남지구가 있는데 향남은 최근 포기됐고, 포승은 축소하는 안이 검토되는 등 사업이 잘 안 되고 있다"면서 "비판도 많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고 있는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지방은 몰라도 인천과 제주는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북아 쇼윈도로서 누구든지 자유롭게 찾아와 관광, 투자, 학업 등 모든 걸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강을 마친 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또는 연말 사퇴설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10월 사퇴설은 금시초문이고 계획도 없다"면서 "총선에 출마를 안 할 것이고 대선 출마는 좀 봐야 되는데 저 혼자 잘났다고, 쫓아 다닌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대권주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보다 12살, 오세훈 시장보다 2살 어리신데 천천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대세론에 대해서는 "지금 대세가 앞으로 대세인지는 모르지만, 저도 이회창 전 총재를 두 번이나 도와주다 졌는데 그때는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러고 보면 나도 그리 예측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지난 4∼5월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송영길 인천시장과도 '핑퐁특강', 즉 서로 시ㆍ도를 방문해 특강을 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에 이어 송 시장이 답방 형태로 오는 2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특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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