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지연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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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지연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설치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8.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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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시설(도시철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열람·공고’
롯데쇼핑이 내년 8월까지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설치하는 내용
'롯데몰 송도' 수차례 사업계획 변경 추진, 쇼핑몰과 연결하는 5번 출입구도 지연
롯데쇼핑이 지난해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제시한 '롯데몰 송도' 조감도
롯데쇼핑이 지난해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제시한 '롯데몰 송도' 조감도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롯데몰 송도’ 방향) 설치공사가 추진된다.

인천시는 8일 ‘도시계획시설(도시철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열람·공고’를 냈다.

롯데쇼핑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를 신규 설치하는 것으로 착수예정일은 실시계획인가일, 준공예정일은 내년 8월이다.

‘롯데몰 송도’와 연결되는 5번 출입구 규모는 폭 4.3m, 길이 50.1m, 높이 16.8m로 에스컬레이터 상·하행 각 1대가 포함된다.

예상 사업비는 54억6,700만원이다.

열람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14일, 열람 장소는 시 철도과(032-440-3837)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계획총괄과(032-453-7842)이며 의견이 있는 경우 열람 기간 내 열람 장소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0년 송도국제업무단지 부지 8만4,508㎡를 NSIC(인천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로부터 조성원가 수준인 1,450억원에 매입하고 백화점, 아이스링크, 호텔, 극장, 쇼핑몰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몰 송도’를 2016년까지 건립키로 했으나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롯데는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당초 계획에 없던 오피스텔 2동을 먼저 분양한 뒤 ‘롯데몰 송도’는 터파기 시늉만 하면서 수차례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설치도 함께 지연됐다.

이처럼 도시철도 출입구 설치가 지연되자 송도 주민들은 지난해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롯데몰 송도 사업계획 변경 반대와 호텔·극장·쇼핑몰 등이 포함된 원안의 빠른 착공 요청)을 내 3,067명이 공감했다.

또 해당 지역구 시의원은 지난해 8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롯데몰 송도의 조속한 건설과 쇼핑몰 연결통로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의 빠른 개통’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김희철 시의원은 “롯데가 쇼핑몰 사업을 계속 미루면서 도시철도 출입구조차 설치하지 않아 땅 투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며 “현재 롯데의 사업부지는 GTX-B 노선 확정 등으로 땅값이 크게 올라 지난해 공시지가만 해도 4,36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매입가 1,450억원의 3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는 단일형 복합건축물 형태인 ‘롯데몰 송도’를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체험형 와인매장 등의 분리형 건축물로 차별화하고 2025년 개장한다는 계획으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를 이번 ‘열람·공고’에 명시한 내년 8월까지 설치할 것인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 한 공무원은 “그동안의 롯데 행태로 볼 때 준공예정일 연장을 위한 실시계획인가 변경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간 내 도시철도 출입구를 설치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려면 시와 경제청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강한 의지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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