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참아"... 논현지구 주민들 M6410 노선 변경 요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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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참아"... 논현지구 주민들 M6410 노선 변경 요구 '활활'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9.1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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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청원 등 민원활동에 두팔 걷고 나서... 주민 커뮤니티도 시끌
“월곶 경유로 출퇴근 시간 30분 허비... 정작 월곶 승객은 못 태워”
"10년 넘게 울며 겨자먹기 승차... 변경 힘들면 새 노선 신설해야"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이번이 아니면 서울 강남행 교통개선은 없다”

최근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 주민들은 이같은 구호를 외치며 민원활동에 한창이다.

이들 주민의 목표는 광역급행버스 M6410 노선의 변경 또는 인천시 관할의 새 노선 신설이다. 얼핏 간단해 보이면서도 실상은 녹록치 않은 문제라 일단은 인천시 시민청원 공감수 3천건을 채워 공론화에 사활을 걸겠다는 태도다.

16일 온라인 주민 커뮤니티 ‘논현동총연합회’에도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참여 독려 글과 댓글이 수십여개씩 쏟아졌다.

문제의 핵심은 이 노선이 중간 경유지를 거친다는 점이다.

M6410은 논현지역 정류장 7개소를 거쳐 서울 강남권으로 향하는 지역 유일 M버스 노선이다. 그런데 이 노선은 고잔 톨게이트를 통해 제3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아닌 소래대교-월곶해안로를 빙 둘러 정왕IC에서 진입한다. 중간에 있는 월곶지역 정류장 1개소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논현동 주민들로선 빠른 길을 놔두고 체증이 심한 대교를 돌고 돌아가는 꼴이 돼 출퇴근 소요 시간만 편도 기준 2시간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지도 어언 10년째지만 대체 노선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타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제는 월곶 경유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노선은 3번째 정류장에 이를 즈음에 이미 만석이 될 정도로 수요가 높은데, 최근 국토부가 입석 금지를 강화하면서 어차피 월곶에선 승객을 더 태울 수 없는 구조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최근 시흥시에 개설된 6502번 사당행 노선이 월곶을 지나치고 있어 이 노선을 조정하면 ‘Win-Win’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견해다.

 

광역급행버스 M6410 인천 논현동~경기 안산 월곶 구간 노선도 /네이버 지도 캡쳐

하지만 인천시로서도 M6410의 노선 변경은 쉽지 않은 문제다.

이 노선은 논현·한화지구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개설됐고, 현재 인천지역서 운행되고 있음에도 정작 운송업체는 안산시 면허를 받은 업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활 관청도 안산시여서 인천시는 관련 권한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수개월간 계속돼 온 주민 민원에도 ‘관할 관청이 안산시다’, ‘안산시에 전달하겠다’, ‘안산시·대광위의 행정절차 요구가 있을 경우 협조하겠다’ 식의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논현동 주민들이 인천시 관할의 새 노선 신설을 함께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M6410의 노선이 조정될 수 있도록 안산시와 최대한 협의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논현동에서 곧바로 사당·강남까지 갈 수 있는 대체노선을 마련해 달란 것이다.

이와 관련, 청원을 올린 한 주민은 “10분도 아까운 출퇴근 시간에 돌고 돌아 30분씩 허비하는 버스를 더 이상 타고 싶지 않다”며 “논현동 주민도 인천시민이 맞다는 점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논현동총연합회서 활동하는 주민은 “M6410 운영업체는 휴가철을 핑계로 배차간격을 늘린 후 지금 와선 아예 늘어난 배차간격을 정식 시간표로 확정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하루빨리 인천시가 관리하는 노선이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한편, 국토부가 각 구·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M버스 신설 수요조사는 지난 4월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남동구는 논현동 관련 노선에 대해선 별도의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내년도 수요조사에서 남동구가 논현동 관련 사항을 검토해 반영 요청할 수 있게끔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광역급행버스 M6410 전체 노선도 /네이버지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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