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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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 윤세민
  • 승인 2022.09.2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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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민 교수의 자기계발 칼럼 - ‘소통과 대화’]
(5) 자기 효능감에 대한 이해
손흥민 선수
손흥민 선수

“왜 자신의 참모습을 모르는가?”

내가 생각하는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당연히 진짜여야 한다. 그러나 앞 회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자기개념은 ‘가짜 나’를 만든다. 부정적인 자기개념으로 생성된 ‘가짜 나’의 얼굴은 다양하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자신의 진짜 감정이나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나, 다른 사람의 요구에만 맞추려고 하는 나, 매사에 불안한 나,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나. 이러한 ‘가짜 나’가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자아가 왜곡될 뿐 아니라 그 삶도 왜곡되고 만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자신의 참모습을 모르고 살아가는가? 겉모습으로 나타나는 자아를 왜 진짜 자신인 양 살아가는가? 그 근본 이유는 건강하지 못한 자아의 존재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한 자아를 찾아야 한다. 해답은 당연히 ‘긍정적 자기개념 형성’에 있다. 부정적이고 편협한 자아에서 벗어나 내면의 근원적 존재인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다. 평소에는 물론이고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신뢰하며 자신의 감정과 이성, 태도와 행동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 받기에 충분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향상시켜가야 한다.

 

긍정적 자기개념 형성을 위한 ‘자기 효능감’

긍정적 자기개념 형성에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란 중요한 개념이 있다. 자기 효능감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행위과정을 조직화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이다. 영어로 비유하자면, “I can do it!”이다.

자기 효능감은 목표 설정, 과제 수행, 과정 관리, 목표 달성과 마무리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불안, 스트레스, 심리적 문제 등을 긍정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간다.

일반적으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목표를 설정하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이미 ‘성공’에 대한 기대를 갖고 출발한다. 따라서 어려운 일을 할 때라도 ‘해낼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으로 접근하기에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이다. 반대로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 미리 포기하거나 일을 그르치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또 사회생활에서 주위로부터 환영받으며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게 됨은 당연하다.

 

자기 효능감을 개발하라

그렇다면, 이러한 자기 효능감을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

첫째는 ‘통달 경험’을 높이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했다는 통달(성공)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킨다. 우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라. 그리고 수행 과정에서 일부 실수나 실패가 나온다 해도 실망치 않고 그것을 긍정적 마인드로 차츰 극복해 간다면, 그것은 값진 통달 경험이 되며, 미래의 새로운 도전에도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이 통달 경험 학습은 교육에서도 요긴하게 쓰인다.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중요한 변수가 된다.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보다는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단계적으로 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차츰 어려운 과제도 익숙해지고 해결해내면서 이 통달(성공) 경험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기 효능감이 쌓이게 된다.

둘째, ‘대리 경험’을 높이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제대로 해결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실생활에서 여러 제한과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수행한 타인을 멘토나 모델로 삼아 잘 관찰하며 따라해 보자. 즉, 대리 경험을 높여가는 것이다.

같은 공부 시간을 들여도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이 어떤 목표를 설정하는지, 공부를 주로 어떤 시간과 공간에서 주로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자세히 관찰해 보고 그대로 따라해 본다면, 당연히 성적이 향상되지 않겠는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민인 자라면, 자신 주위에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는 친구와 같이 다니며, 과연 그 친구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접근하며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지 잘 관찰해 보고 조금씩 따라해 보라. 그만큼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실생활에서의 멘토(모델) 관찰과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면,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또 책 속의 주인공을 통한 간접적 대리 경험도 자기 효능감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설득과 격려’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 설득과 격려 능력은 인간관계를 하는 데 있어, 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며 그만큼 중요하다. 효과적인 설득과 격려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제안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가 아이에게 “넌 이런 소질이 있단다. 아주 잘할 수 있어. 멋지게 잘해낼 수 있단다.” 등으로 설득과 격려를 했을 때는, 부정적 얘기나 엄포 식 얘기를 한 경우 보다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자기 효능감이 높아질 것이다. 아울러 잘 수행한 아이에게 더욱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칭찬과 보상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이 ‘설득과 격려’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위에서 제시한, 실생활에서 설득과 격려 능력이 높은 멘토(모델) 관찰과 따라하기,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또 책 속의 주인공을 통한 간접적 대리 경험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긍정적 정서 해석을 높여가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정서 변화를 겪는다. 문제는 이 정서 변화를 어떻게 해석하는 지이다. 이 해석 방식에 따라 자기 효능감이 증진되거나 오히려 감소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정서적 흥분과 심리적 반응에 대한 스스로의 긍정적 해석은 과제 수행 시의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키게 마련이다. 반대로 부정적 해석은 과제 수행 시의 자기 효능감을 감소시키게 한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리는 현상은 일반적인 정서 변화이다. 그런데 이 정서 변화를 놓고, ‘이 시험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한 거야. 그래도 난 잘해낼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해석한다면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키며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와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네. 이 시험에 자신도 없고 못볼 것 같아서 긴장이 더 되고 더 떨리네.’, 이렇게 해석한다면 자기 효능감을 오히려 감소시키며 성적을 저조하게 거둘 확률도 높아지고 말 것이다.

진정한 자아, 건강한 자아를 찾는 길은 긍정적 자기개념 형성에서 출발한다. 이 긍정적 자기개념 형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효능감’을 높이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하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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