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재앙에 사라진 생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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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재앙에 사라진 생명을 위해"
  • 배영수
  • 승인 2011.08.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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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황해미술제, '친애하는 동•식물에게' 주제로 열려

취재 : 배영수 기자

구제역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버려진 생명을 애도하는 특별한 뜻의 미술전이 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서 개막했다.
 
인천민족미술인협회가 주최하고 황해미술제기획단이 주관하는 ‘제14회 황해미술제’는 ‘친애하는 동•식물에게’라는 주제로 지난 구제역 파동과 환경파괴 등으로 목숨을 잃은 가축과 동물 등을 추모하는 의미로 열려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전시회는 첫 날부터 200 명이 넘는 관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를 둘러본 시민들 중 상당수는 최근 많은 가축을 살처분하게 만든 구제역 등의 병마 역시 인재(人災)로 보고 있는 시선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미술제에는 32인의 작가가 참여하고, 류성환 작가가 전시기획을 감독했다.
 
관람하러 온 시민들 중 김모(42)씨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문제로 떠올랐을 때 당시 농림부장관과 청와대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불가항력이라는 입장을 취하는 등의 모습을 보고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이 전시회가 통렬한 비판을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인간의 편리함만을 충족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개발과 이기적인 습관 등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왔다”면서 “이날 전시회는 바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사라져간 생명을 추모하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끔 하는 게 기획 의도”라고 밝혔다.
 
지역 전문 작가들은 물론 학생과 일반인 등이 직접 그린 작품들도 함께 선보이는 이 전시회 첫 날에는 퓨전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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