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정 위기 극복 위해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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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재정 위기 극복 위해 '초강수'
  • 배영수
  • 승인 2011.08.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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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개공+인천관광공사, 인천교통공사+인천메트로 통합한다


 
취재 : 배영수 기자

인천시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초강수'를 두었다. 내년 1월에 시 산하 공기업을 통합한다는 것이다.
 
송영길 시장은 23일 오전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기업 통합 및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긴축재정 운영을 통해 5천억 원 넘는 예산을 절감하고, 신축하는 아시안게임 경기장도 6천억 원의 예산을 줄이는 데에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미국발 위기로 세수증가율이 7월부터 다시 꺾여 걱정"이라며 현재 시가 처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심각한 부채상황으로 오는 2013년 말 부채 규모가 7조를 넘을 것이라는 인천도시개발공사 혁신을 위해 인천관광공사와 합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광공사 노하우가 그간 방만하게 운영됐던 도시개발공사 경영혁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또 "육상과 철도 교통 분리 운영 및 철도 시공과 운영이 기관별로 나뉘어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해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를 통합하고 대중교통 운영과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기업 설립 목적에 맞지 않거나 민간기업으로 돌릴 수 있는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향후 구성될 T/F팀 점검을 통해 중복된 부서를 과감히 구조조정할 것"이라며 "공기업 통합으로 향후 4년간 약 2,300억 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도시개발공사와 교통공사 부채비율 역시 각각 16.1%와 193%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러한 내용은 시의회 의장단과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T/F팀 점검과 관련해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전제 하에 부가가치가 높게 판단된 조직은 인원을 더 늘려야 하는 게 맞겠지만 해당 부서 구성원이 그에 걸맞는 생산성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기본이며, 이를 냉정히 점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어 "요즘 서울시 등에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키면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떠들어 대는데, 최근 정부에서 감세 정책을 펴 13조가 넘는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하는 걸 보면 이야말로 주민투표를 할 상황이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인천경제청에 대해서도 "그동안 인천경제청 역량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청라지구나 영종지구에까지 뻗어가지 못했던 감이 있었는데, 이 역량을 이동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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