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영상·문화단지 또 포류하나...인천시의회, 부실 심사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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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영상·문화단지 또 포류하나...인천시의회, 부실 심사 의혹 조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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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구성 안건 의결...평가 과정 공정성 등 조사
성인방송 운영사, 사법 리스크 등 논란도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부실 심사 의혹, 성인방송 플랫폼 운영사 참여 등 각종 논란으로 연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관련 논란이 커지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살피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19일 오전 임시 상임위원회를 열고 사업자 평가 과정을 조사하는 소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경위 소속 시의원 5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는 복합단지 사업자 평가 과정의 공정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소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상임위를 거쳐 인천시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지난 사업자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경쟁 상대보다 재무 역량 등이 부족하다는 부실 심사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 계획을 마련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KH그룹 계열사인 IHQ와 에이스팩토리, 이제이파트너스, 메이스엔터테인먼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더이앤엠 컨소시엄은 경합을 펼쳤던 KT 컨소시엄보다 사업신청자, 종합개발구상, 전문성 및 관리운영계획 등 3가지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하지만 더이앤엠 컨소시엄은 지난 3년간 당기순이익이 2019년 -40억원, 2020년 -223억원, 2021년 –108억원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1조5,000억원)의 5%를 사업법인에 출자해야 하는 만큼 재무 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 본 사업의 자본금으로 750억원 출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68.4%가 성인물 개인방송 운영사인 팝콘TV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IHQ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은 KH그룹의 계열사라는 것이다. KH그룹은 지난해 IHQ를 인수했다.

IHQ는 방송 프로그램 제공 업체로 현재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심도 있게 평가를 진행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1-820 일대 투자유치용지 18만8,282㎡에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2020년 6월 청라스트리밍시티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사업제안자가 필수 조건 등을 이행하지 못해 지난해 6월 계약이 해지됐고 올해 7월 재공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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