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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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용역’ 착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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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구로역 간 27㎞, 추정 총사업비 9조5,408억원
지하화 방안, 상부 활용계획, 타당성, 재원조달방안 등 검토
국토교통부의 지상철도 지하화 방안과 연계, 실현성에 중점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노선(인천역~구로역) (자료제공=인천시)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노선(인천역~구로역) (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지난 120여년 간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하고 있는 경인전철 지하화 해법찾기에 나섰다.

시는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의 수행업체는 서울과학기술대 컨소시엄이고 기간은 내년 7월 17일까지이며 용역비는 5억8,000만원이다.

주요 과업은 지하화 방안 수립, 상부 부지 및 주변지역 재생 마스터플랜 마련,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제도 검토, 경제적 타당성 검토, 재원조달방안 검토, 최적 건설·운영계획 제시다.

시는 용역을 통해 GTX-B 노선, 제2경인선,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등이 개통했을 때의 경인선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맞춰 지하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상부 부지와 주변지역은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구조화 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조사 등을 거쳐 주거·상업·공공시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구간은 인천역~구로역 간 27㎞(21개 역)로 인천 구간은 인천역~부개역 간 14㎞(11개 역)이며 추정 총사업비는 9조5,408억원이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지난 2009년 인천·서울·경기가 구성한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 처음 논의됐고 2013년 인천 남·남동·부평구, 경기 부천시, 서울 구로구 단체장 및 의장이 ‘경인선 지하화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16년 ‘경인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했으나 경제성 문제와 막대한 사업비 확보 문제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경인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에서는 도원역~구로역 23.9㎞를 지하화하는데 총사업비 7조2,556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한 결과 경제성의 척도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0.55로 기준치인 1.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남북으로 단절된 인천의 생활권·경제권 연결을 위한 경인선 지하화를 공약하고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이 새로 생겼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지상철도 지하화를 위한 상반기 특별법 발의와 하반기 종합계획 수립 착수를 반영한 가운데 내년부터 경인선 등 개별 철도별 사업화를 검토키로 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지상철도 지하화 추진과 연계해 ‘경인전철 추진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하면서 설문조사와 공청회·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실현성 높이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조성표 시 교통국장은 “경인전철을 지하화해야만 100년이 훨씬 넘게 단절된 인천의 원도심 공간을 연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경인선 지하화 실현의 토대를 마련하도록 구체적 추진전략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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