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하늘문화센터' 다 짓고도 문 못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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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하늘문화센터' 다 짓고도 문 못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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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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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부담주체 정하는 문제 지연 - 12월 부분개장 예정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에 건립된 복합문화시설 '하늘문화센터'가 운영비 부담주체 지연으로 공사를 마치고도 6개월 이상 개관을 못하고 있다.

26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준공된 하늘문화센터는 최근에야 운영비 부담기관이 정해져 오는 12월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300억원을 들여 인천공항 인근 중구 운서동 일대 4만5천㎡에 지은 하늘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600㎡ 규모로 수영장, 실내체육관,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시와 공항공사는 지난 2008년 인천공항 배후지원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분양잔여금 711억을 정산하면서 복합문화시설 건립협약을 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4월 사실상 공사를 마치고 건물을 시에 기부채납하려 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하늘문화센터 운영에 필요한 연간 30억원 안팎의 재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시와 인천경제청, 공항공사, 중구는 수 차례 회의를 갖고 운영비 부담주체를 어느 기관으로 할 것인지를 협의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제자유구역 내 기반시설 운영비를 이들 기관 중 누가 내야 하는가를 둘러싼 논의는 수 개월간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거액의 사업비를 들인 시설을 준공 후에도 사용하지 못하는데 따른 부담이 커지자, 시는 센터 운영비를 인천경제청이 부담하고 시 산하 인천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관련 조례 개정과 시설 인수, 개관 준비, 시운전 등에 4개월 가량이 필요해 오는 12월부터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우선 사용하고 내년 상반기에 전체 시설을 개관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영종지구에서 얻는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송도국제도시 부지 매각대금 등으로 송도ㆍ영종ㆍ청라지구 내 모든 기반시설 운영비를 부담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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