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횡단 교량 개통 관련 민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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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횡단 교량 개통 관련 민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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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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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계양구 등 대책 마련 나서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횡단 교량이 속속 개통되면서 이와 관련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수자원공사와 계양ㆍ서구에 따르면 아라뱃길 수로 남북을 잇는 인천지역 교량 6개 가운데 청운교를 제외한 5개 교량이 지난 6월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개통했다.

교량 건설로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차량 흐름은 개선됐으나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가 폐지되는 등 고가 도로 설치에 따른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계양초등학교나 인천인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통학 때 이용했던 기존 횡단보도가 지난 10일 개통된 수향교 바로 끝 자락에 위치하게 되면서 위험 판단에 따라 지난 7월 말 폐지됐다. 횡단보도 폐지로 계양구 장기지구에 사는 일부 학생들 통학 거리가 300~400m 늘어나면서 불편이 가중됐다.

이 공구 시공업체는 기존 횡단보도가 있던 지점에서 40~50m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일반도로와 교량이 접하는 부분인 다남교 남측 접속도로는 차량 회전반경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선형이 좁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곳에 2명의 인력을 배치해 안전운전 지도를 하고 있으며, 6m 도로 폭을 20m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지하철 계양역이나 계양중학교를 가려면 다남교를 거쳐 우회해야 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15개 노선이 다니는 시천교 위 버스 정류장(검암역 입구역)에 버스정보 안내단말기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민원도 폭주하고 있는 상태.

인천교통공사 버스정보센터는 9월 중 기존 가교 정류장에 있던 안내단말기를 시천교 정류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양구는 횡단 교량 개통에 따른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아라뱃길 사전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난 23일부터 구 내 아라뱃길 전 구간 6km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선 수자원공사에 대책을 요구하고 오는 10월 아라뱃길 개통 이전까지 시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아라뱃길 사업이 국책 사업이다 보니 실제 피해를 보는 자치구 의견은 잘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TF를 꾸린 만큼 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정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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