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매매 건수 24건 불과... 지난달 절반애도 못미쳐
연수구는 낙폭 소폭 둔화... 특별법 호재 영향 미풍
인천 아파트값이 하락폭 축소와 확대가 반복되는 고무줄 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평구는 연수구·서구·중구 등 신도시 밀집 지역을 제치고 2주 연속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2주(13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39%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말(-1.18%)부터 5주 연속 낙폭이 감소하던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51% 떨어지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으나 한 주 만에 다시 낙폭이 둔화했다.
군구별로 보면 부평구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다. 부평구는 부개동과 삼산동 대단지 위주로 0.51% 내려 2주 연속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평구 부개동 ‘부개주공7단지’ 전용면적 59.8㎡는 이달 3억원(11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직전 거래가인 3억9,200만원(9층)과 비교하면 7달 만에 1억원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같은 동에 있는 ‘뉴서울’ 전용 39.48㎡도 이달 1억7,500만원(7층)까지 실거래가가 내려왔다.
해당 면적은 2021년 11월 3억원(7층)까지 거래됐으나 지난해 11월 1억9,500만원(4층)으로 2억원 선이 무너진 이후 좀처럼 2억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산동 ‘삼산타운2단지’ 전용 84.98㎡는 이달 4억4,000만원(14층)에 팔려 이보다 4일 전에 거래된 5억1,000만원(17층) 보다 7,000만원 내렸다.
지난해 9월 최고가인 7억6,500만원(7층)과 비교하면 3억2,500만원 내린 가격이다.
같은 동에 있는 ‘삼산주공미래타운1차’ 전용 59.39㎡는 이달 2억3,000만원(3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7월 3억3,000만원(16층) 이후 연일 하락 거래를 이어갔다.
부평지역은 거래량도 급감한 상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2월 부평구 매매 건수는 24건에 불과하다.
아직 중순인 점을 고려해도 지난달 매매 건수(172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매물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약 한 달 전인 1월 24일 3,166건까지 빠졌던 부평구 매물은 이날 기준 3,353건으로 5.9% 증가했다.
부평구 삼산동 한 공인중개사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시장 침체 속에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별한 호재도 없어 매수세가 붙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최근 송도국제도시 등 급락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늘고 있는 연수구는 0.45% 내려 지난주(-0.47%)보다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다.
지난 7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발표로 연수지구의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는 모습이다.
서구(-0.55%→-0.42%)와 중구(-0.66%→-0.40%)는 각각 검단신도시와 영종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 전세시장은 역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봄 이사 수요 증가로 지난주보다 낙폭(-0.87%→-0.85%)을 줄였다.
중구는 지난주 –1.01%에서 –0.98%로, 연수구는 –1.00%에서 –0.88%로 내림폭이 감소했다.
입주 물량 영향이 지속되는 서구 지난주 –0.99%에서 –1.06%로 하락폭을 확대해 1%대 낙폭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