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영종역사관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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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영종역사관 특별기획전
  • 채이현 인턴기자
  • 승인 2023.07.2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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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영종역사관 3층 기획전시실서 전시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특별기획전이 727()부터 1231()까지 영종역사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는 휴관한다.

김찬삼의 세계여행 동반자였던 배낭, 카메라, 낡은 지도첩 등 유품과 그의 활동을 담긴 다양한 사진 자료가 공개된다. 교육자, 지리학자, 저술가로서 김찬삼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도 있다. 중구 내동에서 성장한 그의 생애와 인천과의 인연이 소개되어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김찬삼(1926~2003)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하며 160여개 나라 1000여개의 도시를 방문했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세계여행 기록을 모아 1972년 출간한김찬삼의 세계여행>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그의 이야기와 사진으로 더 넓을 세계에 눈 뜬 사람들이 많았다.

김찬삼은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세계지도를 벽에 붙여놓고 마르코 폴로가 서방에서 동방으로 왔다면, 언젠가 나는 동방에서 서방으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처: 월간 [] ‘세계로 향해 열린 창 김찬삼’)

30대 초반부터 시작된 여행은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를 32바퀴고, 시간으로 치면 꼬박 14년이다.

김찬삼은 영종도에 땅을 사서 집을 짓고,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휴식하며 여행기를 쓰곤 했다. 2001년에는 이 부지에세계여행문화원여행도서관을 개관했다. 평생 모은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관련서와 화보집 등 2,000여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여, 영종도가 한국의 출입문이 되던 해다. 전 세계를 향해 뜨고 전 세계에서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2013, 공항 주변 개발과 함께 세계여행문화원은 철거됐다.  그 일대에 영종역사관이 섰고, 지금 김찬삼의 일생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외국어보다 미소 짓기를 연습했다던 그를 기억한다는 것, 누구보다 먼저 바깥세상으로 거침없이 나갔던 그를 기억한다는 것이 인천시민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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